2026년 2월 24일 화요일

6월 첫째주 주일 대표기도

 주님, 2026년 6월 첫째 주일로 우리를 주의 전에 불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계절은 어느덧 초여름 문턱에 들어서고, 햇살은 한층 뜨거워지며, 들과 나무는 더 짙은 푸르름으로 옷 입습니다. 이 6월의 시간 속에서 우리의 마음도 산만히 흩어지지 않게 하시고, 예배의 자리에 다시 중심을 세워 주옵소서. 오늘 드리는 예배가 익숙한 습관이 아니라, 살아 계신 주님 앞에 서는 두려움과 기쁨이 함께 있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먼저 고백합니다. 우리는 믿는다 말하면서도 현실 앞에서 마음이 쉽게 흔들렸고, 기도한다 말하면서도 염려가 더 커졌습니다. 감사해야 할 자리에서 불평이 먼저 나오고,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말과 태도가 거칠어져 상처를 남긴 일도 많았습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의 마음을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롭게 하셔서 오늘 예배가 다시 시작하는 자리, 다시 순종하는 자리 되게 하옵소서.

주님,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 나라의 역사와 오늘의 삶을 함께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과 자유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젊음과 생명을 내어놓은 이들이 있었고, 전쟁과 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고 공동체를 세우려 애쓴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그 희생을 미화하는 말로만 기념하지 않게 하시고, 감사와 책임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참된 감사는 기억으로 끝나지 않고, 오늘의 삶에서 정의와 화평을 이루는 실천으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주님, 호국영령과 순직한 장병들, 그리고 보훈 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상실과 아픔이 있사오니, 그 마음을 주께서 만져 주옵소서. 외로움과 그리움 속에서도 낙심치 않게 하시고, 국가와 사회가 예우의 책임을 다하게 하시며, 교회도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적인 돌봄과 관심으로 함께하게 하옵소서. 또한 군 복무 중인 장병들과 국방의 의무를 감당하는 모든 이들을 지켜 주옵소서. 훈련과 근무 가운데 사고와 위험에서 보호하시고, 외롭고 두려운 시간에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며, 바른 가치와 절제의 마음으로 맡은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에 참된 평화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겉으로만 잠잠한 평화가 아니라, 진실 위에 세워진 평화, 정의와 함께 걷는 평화를 주옵소서. 한반도의 긴장과 불안을 주께서 아시오니, 전쟁의 소문과 위협이 일상의 공포가 되지 않게 하시고, 지혜로운 외교와 절제된 판단으로 이 땅을 지켜 주옵소서. 분단의 상처를 이용해 미움을 키우지 않게 하시고, 서로를 악마화하는 말들이 우리 사회를 찢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에게 성숙한 시민의 마음을 주셔서, 서로 다른 생각 속에서도 사람을 존중하며 공동선을 구하게 하옵소서.

주님, 6월의 계절을 사는 성도들의 삶도 돌아봐 주옵소서. 한 학기를 마무리해 가는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시험과 과제, 진로의 부담 속에서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하옵소서. 직장과 일터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성도들에게도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정직한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잠 못 이루는 가정들, 관계의 갈등으로 마음이 상한 이들, 병으로 고통받는 성도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길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견뎌라”는 말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실제로 숨이 쉬어지게 하시며, 도움의 통로를 열어 주옵소서.

주님, 우리 가정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바쁜 일정 속에서 대화가 끊기고 마음이 멀어지지 않게 하시고, 말이 거칠어지려 할 때 입술을 지켜 주옵소서. 부부가 서로를 경쟁의 상대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책임으로 사랑하며 서로를 세워 주게 하옵소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이해의 길을 열어 주시고, 다음세대가 믿음 안에서 자라게 하옵소서. 가정이 작은 교회로 서서 기도와 말씀의 숨결이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6월을 시작하며 각 부서와 기관의 사역들이 더 분주해질 때, 사람의 열심만 앞서지 않게 하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예배가 더 깊어지게 하시고, 기도가 더 살아나게 하시며, 섬김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전도와 선교의 마음도 새롭게 하셔서,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웃의 아픔에 다가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여름을 앞두고 교육부서와 다음세대 사역이 준비되는 때이오니, 안전을 지켜 주시고, 모든 행사와 훈련이 영혼을 살리는 열매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이 땅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지도자들에게 공의와 책임을 주셔서 사사로운 이익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게 하시고, 거짓과 선동이 아니라 진실과 절제가 힘을 얻게 하옵소서. 경제가 흔들릴 때 약한 이들이 먼저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정직한 노동이 존중받게 하시며, 사회 곳곳에 자비의 길이 열리게 하옵소서. 한국교회가 시대 앞에서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회개와 거룩함을 회복하여 말보다 삶으로 복음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붙들어 주옵소서. 성령으로 충만케 하셔서 선포되는 말씀이 지식으로만 남지 않고, 심령을 깨우고 삶을 바꾸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목사님의 건강과 가정을 지켜 주시고, 목회의 수고 가운데 낙심치 않게 하시며, 사랑과 담대함으로 맡은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도 겸손을 주셔서 말씀을 흘려보내지 않게 하시고, 순종으로 열매 맺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모든 손길에도 은혜를 더하셔서, 보이지 않는 수고까지도 주님께서 기억해 주옵소서.

주님, 6월 첫째 주일을 시작하며 우리가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신앙 되게 하시고, 기억할 줄 아는 성도 되게 하시며, 책임질 줄 아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이 땅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나라와 이웃을 살리는 중보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드러내어, 어디서든 빛과 소금으로 서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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