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둘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한 영혼을 귀히 여기는 돌봄의 교회
우리의 이름을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
한 사람의 이름과 삶의 형편, 말하지 못한 눈물과 마음의 무게까지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리옵나이다. 가을의 문턱에 선 9월 둘째 주일에도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고, 말씀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셨으니 감사하옵나이다. 우리의 삶이 분주하고 마음이 흔들릴 때에도 우리를 잊지 아니하시며, 선한 목자가 되어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옵소서.
우리의 형편은 서로 다르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교회로 불러 주셨으니 감사하옵나이다. 기쁨을 나누고 슬픔을 함께 짊어지며, 믿음 안에서 서로를 세워 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서로를 바라볼 때 겉모습이나 형편으로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주께서 귀히 여기시는 한 영혼으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사랑하지 못한 우리의 죄를 고백하옵나이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의 허물과 죄를 고백하옵나이다. 우리의 문제와 필요에만 마음을 빼앗겨 가까운 이들의 아픔을 세심히 살피지 못하였고, 위로해야 할 이에게 따뜻하게 말하지 못하였나이다. 믿음이 연약한 이를 기다려 주기보다 판단하였으며, 도움을 구하는 이웃의 형편을 알면서도 마음으로만 염려하고 실제로 다가가지 못하였나이다.
우리의 무관심과 이기심, 조급함과 게으름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위하여 낮은 자리로 오시고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하오니,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사랑하게 하시고, 용서받은 자답게 용서하며,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긍휼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병상과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를 돌보소서
병상에서 예배를 사모하는 성도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치료와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오랜 질병과 통증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평안과 견딜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수술과 검사를 앞둔 이들에게 두려움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주시며, 치료를 돕는 의료진의 손길에도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간병과 돌봄의 책임을 감당하는 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피로와 염려 가운데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필요한 도움과 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생업의 어려움과 경제적 염려로 마음 무거운 가정, 관계의 상처와 외로움 속에서 힘들어하는 성도들을 기억하시며, 교회를 통하여 위로와 기도, 실제적인 사랑을 얻게 하옵소서.
심방의 모든 걸음을 인도하여 주소서
가을 심방을 하나님께 맡겨 드리옵나이다. 찾아가는 이들의 발걸음마다 성령께서 함께하시고, 말하기보다 잘 듣는 마음을 주시며, 성도의 삶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함께 기도하게 하옵소서. 심방이 형식적인 방문에 머물지 않게 하시며, 낙심한 이에게 위로가 되고, 믿음이 흔들리는 이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고, 예배에서 멀어진 성도에게 돌아올 용기를 주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사도 바울이 성도들을 눈물과 겸손으로 돌보았던 것처럼, 우리도 맡겨진 영혼을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찾아가는 이와 맞이하는 이 모두가 그 만남 가운데 참된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시며, 가정마다 말씀과 기도의 평안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목장마다 말씀과 사랑이 깊어지게 하소서
모든 목장을 말씀과 기도 위에 든든히 세워 주옵소서. 목장마다 서로의 이름과 형편을 기억하게 하시고, 기쁨을 함께 감사하며 아픔을 함께 짊어지게 하옵소서. 말씀이 삶을 비추게 하시며, 기도가 순서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영혼을 붙드는 실제적인 힘이 되게 하옵소서.
새가족과 믿음이 연약한 성도를 따뜻하게 품게 하시고, 오해와 상처로 마음이 멀어진 이들을 사랑으로 세워 주옵소서. 목장 안에 비교와 판단, 말의 상처가 자리 잡지 않게 하시며, 서로를 격려하고 믿음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목장을 통하여 가정이 회복되고,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흘러가게 하옵소서.
목회자와 모든 일꾼에게 새 힘을 주소서
담임목사님에게 말씀을 준비하는 지혜와 목양의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성도를 돌보고 말씀을 전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 성령의 충만함을 허락하시며, 영육 간에 강건하게 하옵소서. 모든 교역자와 장로님들,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교사와 봉사자들에게도 사랑과 겸손, 충성된 마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수고하는 이들의 헌신을 기억하여 주시고, 섬김이 부담이나 자랑이 되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를 세우는 기쁨의 사명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많은 일을 하는 교회를 넘어, 말씀과 사랑으로 한 영혼을 끝까지 품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나라와 열방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공적인 책임을 맡은 이들에게 정직과 지혜를 주시며, 질병과 돌봄, 주거와 일자리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국민들을 세심히 살피게 하옵소서. 갈등과 불신이 치유되고, 약한 이들이 보호받으며, 정의와 평화가 세워지는 사회가 되게 하옵소서.
전쟁과 재난, 가난과 박해로 고통받는 세계의 이웃들을 돌아보시며,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는 선교사님들과 세계 곳곳의 교회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도 가까운 이웃과 먼 열방을 위하여 기도하며, 하나님 나라의 사랑과 평화를 삶으로 나타내게 하옵소서.
말씀을 따라 서로를 세워 가게 하소서
이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들어 주시고, 선포되는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과 삶을 새롭게 하옵소서. 말씀을 듣는 데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이번 한 주도 서로를 돌아보며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고,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