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셋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광복절을 지나 맞이하는 8월 셋째 주일에 저희를 주님의 집으로 불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들판의 생명을 자라게 하시고, 밤마다 쉼을 허락하시며, 지난 한 주간 우리의 가정과 일터와 걸음을 지켜 주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생명과 자유, 평안과 예배의 자리까지 모두 하나님께서 베푸신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는 은혜를 받으면서도 감사에 더디었고, 자유를 누리면서도 진리 안에서 살지 못하였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가까운 사람에게 날카로운 말을 하였으며, 내 형편만 살피느라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웃을 외면하였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에는 아멘으로 화답하면서도 삶의 자리에서는 자신의 판단과 욕심을 앞세웠습니다. 우리의 교만과 게으름, 숨은 죄와 굳어진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성령께서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다스려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여름의 끝자락으로 향하는 이때에도 무더위로 지친 성도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폭염 속에서 일하는 이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생계를 위하여 쉴 틈 없이 수고하는 이들에게 힘과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병상에서 치료를 받는 성도들, 몸이 약해 더위를 견디기 어려운 어르신들, 홀로 지내며 마음까지 지쳐 있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치료의 손길을 더하시고, 필요한 도움을 허락하시며, 교회가 그들의 형편을 세심히 살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휴가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여행지에서의 잠시 쉼이 끝난 뒤에도 마음이 쉽게 메말라지지 않게 하시고, 각자의 가정과 일터에서 새로운 힘으로 맡겨진 일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휴가를 떠났던 이들에게는 돌아오는 길의 안전을 허락하시고, 휴가를 누리지 못한 이들에게도 일상 속의 작은 쉼과 위로를 베풀어 주옵소서. 우리의 참된 안식이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는 데 있지 않고, 죄와 염려의 짐을 맡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방학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남은 방학 동안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돌보게 하시고, 새 학기를 준비하는 마음에 지혜와 소망을 더하여 주옵소서. 학업과 진로를 염려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선한 길을 열어 주시며, 세상의 기준과 비교 때문에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와 부르심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해 들은 말씀을 잊지 않게 하시고, 가정과 학교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갈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광복절을 지나며 이 나라에 주신 자유와 평안을 다시 생각합니다. 일제의 억압과 전쟁의 상처 가운데서도 이 민족을 버리지 않으시고, 복음의 길을 열어 주시며 교회를 세워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자기 욕망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않게 하시고, 진리와 사랑을 섬기는 책임 있는 자유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남과 북의 분단된 현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평화와 복음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공의로운 판단을 허락하시며, 사회 안에 깊어진 갈등과 미움이 화해와 존중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우리 교회가 세상의 소리에 휩쓸리지 않고 성경의 진리 위에 굳게 서게 하시며, 복음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상한 영혼에게는 더욱 따뜻한 품이 되게 하옵소서. 예배를 통하여 회개할 이들에게는 돌이킬 은혜를, 낙심한 이들에게는 위로를, 병든 이들에게는 치유의 소망을, 믿음이 굳어진 이들에게는 새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성도들이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여 기도하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기쁨으로 섬기며, 말과 행실로 그리스도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말씀을 준비하고 선포하시는 모든 시간에 성령의 충만함을 더하여 주시고, 목사님의 영육을 강건하게 하시며 가정과 사역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전하는 말씀마다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가 드러나게 하시고, 그 말씀이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함께 섬기는 교역자들과 모든 직분자, 교사와 봉사자들에게도 충성과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이 시간 말씀을 들을 때에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옵소서. 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는 이 계절에도 믿음이 식지 않게 하시고, 새롭게 다가올 가을의 사역과 일상을 믿음으로 준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유와 구원, 참된 평안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