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9일 월요일

대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를 위한 부모의 축복 기도문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를 위한 부모의 축복 기도문


1)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감사: 끝과 시작을 여시는 주님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 가정이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큰 문턱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 해의 고등학교 시간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작은 기간처럼 보일지 몰라도, 한 영혼에게는 밤과 새벽이 수없이 교차하는 긴 항해였습니다. 교실과 자습실, 시험지와 성적표, 친구와 선생님, 기쁨과 낙심이 겹겹이 지나갔고, 어떤 날은 마음이 푸른 들판처럼 평온했으나 어떤 날은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같았습니다. 그 모든 파도 위에서 주님께서 우리의 자녀를 빠지지 않게 붙드셨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졸업은 단지 학적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빚으신 한 단계의 성장임을 믿습니다. 우리가 오늘 감사하는 것은 ‘잘 해낸 결과’만이 아니라, 아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하신 주님의 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게 하신 은혜, 한숨 속에서도 숨을 쉬게 하신 자비입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라는 약속처럼, 주님이 우리의 자녀의 영혼을 지키셨음을 감사합니다. 이제 대학교라는 새로운 땅을 밟기 직전, 우리의 감사가 단지 박수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주님 앞에 무릎 꿇는 겸손한 예배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2) 자녀의 정체성: 대학 합격이 아니라 복음으로 세워지는 ‘이름’

사랑의 하나님, 이 아이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흔들리지 않는 한 문장을 새겨 주옵소서.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대학의 이름, 전공의 무게, 사람들의 기대와 비교가 아이의 정체성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은 사실이 아이의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세상은 자주 “어느 대학이냐”로 사람을 판단하고, “무엇을 전공하느냐”로 가치를 매깁니다. 그러나 주님, 사람의 가치는 입시의 통과 여부로 정해지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존귀함으로부터 흘러나옴을 믿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자녀가 합격의 기쁨 속에서도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혹 기대와 다른 길을 걷게 되더라도 자기를 미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아이의 마음이 ‘성과’에 붙들리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이름에 붙들리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아이의 내면에서 늘 속삭이게 하옵소서.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다. 너는 나의 기쁨이다.”

3) 부모의 회개와 다짐: 우리가 먼저 믿음의 공기를 만들게 하소서

주님, 이 기도는 자녀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부모인 저희를 위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랑한다 말하면서도 염려를 사랑으로 착각했고, “잘되기를” 바란다는 이유로 아이의 어깨에 우리의 불안을 얹어 놓기도 했습니다. 비교의 말을 쉽게 했고, 성취로 아이를 평가하려는 마음이 있었으며, 아이의 마음이 지쳐 있는데도 더 달리라고 재촉했던 순간들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 주님, 부모인 우리가 먼저 복음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아이에게 믿음을 ‘요구’하기 전에 믿음을 ‘보여’ 주게 하옵소서. 두려움이 몰려올 때 기도로 무릎 꿇는 모습을, 갈등이 생길 때 용서로 풀어내는 모습을, 실패 앞에서도 소망을 말하는 모습을 자녀가 보게 하옵소서. 우리가 완벽한 부모가 되게 해달라고 구하기보다, 회개할 줄 아는 부모, 다시 시작할 줄 아는 부모, 하나님께 맡길 줄 아는 부모가 되게 하옵소서. 가정이 성취의 압력으로 가득한 곳이 아니라, 은혜의 숨을 쉬는 곳이 되게 하옵소서.

4) 새 출발의 두려움과 설렘: 문턱 앞의 마음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인도하시는 하나님, 대학이라는 새 출발 앞에서 우리 자녀의 마음에는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처음’은 늘 아름답지만, 동시에 낯설고 불안합니다. 주님, 이 아이가 두려움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시고, 두려움 속에서 주님께 더 가까이 가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는 약속이 아이의 가슴에 숨처럼 자리 잡게 하옵소서.

새로운 캠퍼스,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자유, 새로운 책임 앞에서 아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주님의 손으로 붙들어 주옵소서. 자유가 방종으로 흐르지 않게 하시고, 책임이 압박으로만 느껴지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 앞에서 성숙하게 자라게 하옵소서. 대학의 길이 ‘나를 증명하는 무대’가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빚으시는 학교’가 되게 하옵소서.

5) 믿음의 뿌리: 캠퍼스의 속도 속에서도 말씀과 기도의 리듬을 잃지 않게

진리의 하나님, 대학 생활은 더 넓은 세계를 열어 주지만, 더 넓은 만큼 영혼이 쉽게 흩어질 수도 있음을 압니다. 주님, 우리 자녀의 영혼에 말씀의 뿌리를 깊게 내려 주옵소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하셨사오니, 수많은 정보의 빛 가운데서도 말씀이 가장 밝은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가 형식이 아니라 생명선이 되게 하옵소서. 시험이 많을 때, 인간관계가 복잡할 때, 선택이 어려울 때, 아이가 “주님, 도와주세요”라고 가장 먼저 부를 수 있게 하옵소서. 기도가 막히는 날이 오더라도 완전히 놓지 않게 하시고, 짧은 한 문장 기도라도 이어지게 하옵소서. 사무엘이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응답했듯, 이 아이도 말씀 앞에서 듣는 귀를 갖게 하옵소서. 믿음이 ‘부모의 신앙’에서 ‘나의 고백’으로 넘어가게 하시고, 교회와 공동체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6) 지혜와 분별: 다니엘의 “뜻을 정한” 결단을 캠퍼스에서 이루게 하소서

지혜의 하나님, 대학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곳입니다. 학문과 인간관계, 가치관과 문화, 그리고 수많은 유혹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주님, 이 아이에게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여” 자신을 지키는 은혜를 주옵소서. 다수의 목소리가 옳아 보일 때에도, 조롱의 분위기가 진리처럼 느껴질 때에도, 주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하옵소서.

비판적 사고가 필요한 시대이지만, 비판이 신앙의 뿌리를 끊는 칼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질문하게 하시되 교만한 질문이 되지 않게 하시고, 탐구하게 하시되 하나님을 밀어내는 탐구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지혜가 단지 머리의 능력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임을 알게 하옵소서.

7) 전공과 진로: ‘어떤 직업’보다 ‘어떤 사람’으로 빚어지게

주님, 우리 자녀의 전공과 진로를 주께 맡깁니다. 우리는 자주 “무엇을 할까”를 먼저 묻지만, 주님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까”를 더 먼저 빚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이 아이가 어디에 있든 빛과 소금으로 살게 하옵소서. 성취보다 성실을, 인기보다 정직을, 편안함보다 순종을 더 사랑하게 하옵소서.

요셉이 억울한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실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 자녀도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다윗이 들판에서 양을 치는 작은 자리에서부터 충성했던 것처럼, 이 아이도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부터 충성하게 하옵소서. 에스더가 두려움 속에서도 순종했던 것처럼, 이 아이도 두려움 앞에서 믿음으로 선택하게 하옵소서.

주님, 진로가 흔들릴 때에도 아이가 자기 인생의 의미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 문이 닫힌 듯한 시기에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길을 내시는 하나님을 믿게 하옵소서. “주의 뜻이면”이라는 고백을 마음 깊이 품게 하시고, 자신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선하다는 확신으로 살게 하옵소서.

8) 학업과 성실: ‘성공의 우상’에서 ‘청지기의 충성’으로

하나님, 대학 공부가 아이의 영혼을 마르게 하지 않게 하옵소서. 성적과 스펙이 전부인 듯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 아이가 정직과 성실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처럼, 공부와 과제, 프로젝트와 발표의 자리에서도 주님 앞에서 충성하게 하옵소서.

주님, 아이가 잘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못할 때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실패를 ‘끝’으로 해석하지 않게 하시고, 배움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결과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강박에서 자유하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평안히 성장하게 하옵소서. 아이가 부정의 유혹을 멀리하게 하시고, 편법이 아니라 정직으로 길을 내게 하옵소서.

9) 관계와 사랑: 우정, 연애, 공동체 속에서 거룩한 마음을 지키게

사랑의 하나님, 대학에서 만날 수많은 관계를 주께 맡깁니다. 새로운 친구들, 선배와 후배, 교수와 동료들 속에서 아이가 사람을 사랑하되 사람을 우상으로 삼지 않게 하옵소서. 관계가 아이의 정체성을 흔들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안정된 마음으로 관계 맺게 하옵소서.

우정이 필요할 때 진실한 친구를 붙여 주옵소서. 그러나 좋은 친구를 ‘얻는 것’만이 아니라, 좋은 친구가 ‘되는 것’도 배우게 하옵소서. 말의 절제를 주셔서 험담과 조롱의 무리에 서지 않게 하시고, 소외된 이를 외면하지 않는 용기를 주옵소서.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게 하옵소서.

연애의 문제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사랑이 필요할 때 사랑을 허락하시되, 사랑이 하나님을 밀어내지 않게 하옵소서. 감정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게 하시고, 신앙과 인격과 책임이 함께 자라게 하옵소서. 정결을 지켜 주시고, 성급한 관계로 마음과 몸이 상하지 않게 하옵소서. 사랑이란 ‘소유’가 아니라 ‘헌신’임을 알게 하시고, 상대를 하나님 앞에서 존귀히 대하는 성숙한 사랑을 배우게 하옵소서.

10) 몸과 마음의 건강: 새로운 리듬, 낯선 환경 속에서 지켜 주옵소서

창조주 하나님, 대학 생활은 생활 리듬이 크게 바뀝니다. 잠이 무너지기 쉽고, 식사가 불규칙해지기 쉬우며, 운동이 사라지기 쉽습니다. 주님, 이 아이의 몸을 지켜 주옵소서. 건강이 무너지면 마음도 쉽게 무너지오니, 수면과 식사, 휴식의 리듬을 지키게 하옵소서. 스트레스가 몰려올 때 자기 파괴로 도피하지 않게 하시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마음의 우울과 불안이 찾아올 때, 혼자 견디다가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믿을 만한 공동체와 멘토에게 마음을 나누게 하옵소서.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는” 주님께서 아이의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자존감이 흔들릴 때, “너는 내 것”이라는 복음이 아이를 다시 세우게 하옵소서.

또한 술, 쾌락, 중독의 문화 속에서 지켜 주옵소서. 자유가 방종이 되지 않게 하시고, 쾌락이 인생의 의미를 대체하지 않게 하옵소서. 절제가 억압이 아니라 생명임을 배우게 하시고, 자기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11) 재정과 생활: 청지기의 마음, 탐심을 이기는 믿음

주님, 대학 생활에는 경제적 선택도 많아집니다. 돈이 부족하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돈이 많아도 마음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이 아이가 돈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시되, 게으름으로 기대지 않게 하시고, 정직한 수고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면 안전과 정직을 지켜 주시고, 돈의 맛이 신앙의 맛을 흐리지 않게 하옵소서. 소비의 유혹 속에서도 분별을 주셔서, 과시와 비교로 돈을 쓰지 않게 하시고, 나눔의 기쁨도 배우게 하옵소서. 작은 금액이라도 감사로 시작하고, 작은 수입이라도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12) 교회와 신앙 공동체: 캠퍼스에서도 ‘홀로’가 아니라 ‘함께’ 걷게 하소서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 우리 자녀가 대학에 가서 신앙을 ‘홀로’ 버티지 않게 하옵소서. 좋은 교회를 만나게 하시고, 말씀 중심의 공동체를 붙여 주시며, 믿음의 친구들과 선배들을 허락하옵소서. 예배가 습관으로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주일이 ‘쉴 날’이기 전에 ‘주님의 날’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캠퍼스 선교단체나 소그룹이 있다면 선한 만남으로 인도해 주시고, 뜨거운 열심이 교만이 되지 않게 하시며, 건전한 신학과 겸손한 섬김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교회 안에서 섬김의 자리를 찾게 하시고, 은사를 발견하여 공동체를 세우는 기쁨을 알게 하옵소서. 믿음이 흔들릴 때에도 완전히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다시 돌아올 길을 알게 하옵소서.

13) 믿음의 싸움과 영적 보호: 시험의 날에도 주님 안에 피하게 하소서

주님, 대학은 “생각의 싸움”이 치열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조롱하는 말, 믿음을 낡은 것으로 치부하는 분위기, 진리를 상대화하는 문화가 아이의 마음을 흔들 수 있습니다. 주님, 아이를 지켜 주옵소서. 의심이 찾아올 때 도망치지 않게 하시고, 질문을 통해 더 깊이 하나님을 찾게 하옵소서. 교만한 지식이 신앙을 무너뜨리지 않게 하시고, 겸손한 탐구가 믿음을 세우게 하옵소서.

또한 영적 공격 앞에서 보호하옵소서. 어둠의 유혹이 달콤해 보일 때, 성령께서 경고하시는 마음을 주시고, 피할 길을 열어 주옵소서. 정죄와 절망이 마음을 덮으려 할 때, 십자가의 용서가 더 크게 들리게 하옵소서. 넘어졌을 때 숨지 않게 하시고, 회개로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주옵소서.

14) 장차 결혼과 소명까지: “먼저 그의 나라”를 기준으로 살게 하소서

주님, 우리는 아이의 먼 미래까지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아이의 시작과 끝을 아시고, 그 길 위에 선한 뜻을 두시는 분이십니다. 이 아이가 어떤 도시에서 살든, 어떤 직업을 갖든, 어떤 사람과 가정을 이루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준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공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선택하게 하시고, 손해처럼 보여도 옳은 길을 택할 수 있는 담대함을 주옵소서. 이 아이가 가진 재능이 자기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게 하시고, 지식이 교만이 아니라 사랑으로 흘러가게 하옵소서. 배운 것을 통해 이웃을 섬기고, 받은 은혜를 통해 약한 자를 돌아보는 사람 되게 하옵소서.

15) 부모의 축복 선언: ‘보내는 사랑’으로 자녀를 주께 맡깁니다

주님, 이제 부모인 우리는 한 걸음 물러서야 함을 압니다. 대학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영역이 커지는 때이오니, 우리가 통제하려는 손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보내는 사랑이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이 되게 하시고, 간섭이 아니라 중보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아이를 지키는 수호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자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멀리서도 축복하는 부모 되게 하옵소서. 전화 한 통, 메시지 한 줄에도 은혜의 언어가 흐르게 하시고, 아이가 흔들릴 때 비난이 아니라 “기도하고 있다”는 품을 전하게 하옵소서. 아이가 넘어지면 정죄하기보다 회복의 길을 함께 찾게 하시고, 아이가 성공하면 교만이 아니라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16) 마지막 축복의 기도: 새 캠퍼스, 새 계절, 새 삶 위에 부활의 생명을

부활의 주님,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진학의 문 위에 주님의 이름을 새기며 축복합니다. 우리 자녀의 걸음마다 주님의 평강이 앞서가게 하시고, 지혜가 동행하게 하시며, 사랑이 자라게 하옵소서. 선택의 갈림길마다 말씀의 등불이 비추게 하시고, 유혹의 자리마다 피할 길을 열어 주옵소서. 외로울 때 주님의 동행이 더 선명해지게 하시고, 기쁠 때 교만하지 않게 하시며, 슬플 때 절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이 아이가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이 인생의 우상이 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더 깊이 경외하는 지혜로 자라게 하옵소서. 친구를 얻되 하나님을 잃지 않게 하시고, 꿈을 품되 복음을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실패를 만나도 인생을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은혜를 알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 있는 믿음으로 자라, 어디에서든 주님의 향기를 드러내는 사람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 우리 가정 위에도 부활의 생명을 부어 주옵소서. 불안이 믿음을 삼키지 못하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끊어지지 않게 하시며, 자녀를 향한 사랑이 통제가 아니라 신뢰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가 언젠가 자신의 입술로 고백하게 하옵소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 고백이 인생의 가장 깊은 밤에도 별처럼 빛나게 하옵소서.

우리의 왕이시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모의 마음을 담아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매일기도문, 2026년 2월 13일 금요일

매일 기도문 2월 13일 금요일 

은혜의 하나님, 2026년 2월 13일 금요일의 아침을 제게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한 주의 끝자락에 다다른 오늘, 겨울은 여전히 차갑고 공기는 날카롭지만, 주님께서 계절의 끝에서 새 계절을 준비하시듯 제 삶의 끝과 시작도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창밖의 나무는 아직 앙상하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액이 오르듯, 제 영혼에도 눈에 띄지 않는 은혜의 흐름이 지나가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를 제 힘으로 버티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살아내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제 죄를 고백합니다. 저는 믿음으로 산다 하면서도 염려에 마음을 내주었고, 맡긴다 고백하면서도 결과를 제 손으로 움켜쥐려 했습니다. 가까운 이에게는 친절을 아끼고, 낯선 이에게는 겉으로만 온화했으며,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제 자존심을 더 사랑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주님, 제 마음의 은밀한 교만과 비교와 조급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셨사오니, 오늘 상한 마음으로 주 앞에 서오니 멸시하지 마시고 고쳐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저를 씻어 주시고, 성령께서 제 속사람을 새롭게 하셔서, 말의 결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방향이 거룩해지게 하옵소서.

주님, 금요일은 한 주의 피로가 쌓인 날입니다. 몸은 지치고 마음은 느슨해지기 쉬우며, 스스로에게도 남에게도 관대해지고 싶은 유혹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주님, 이 피로가 저를 무너뜨리는 무게가 아니라, 주님께 기대게 하는 안내자가 되게 하옵소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하신 말씀처럼, 제 능력이 바닥날 때 주님의 은혜가 시작됨을 믿게 하옵소서. 제가 강해 보이려 애쓰는 대신, 주님 안에서 약함을 인정하고 참된 힘을 얻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오늘 제 일상 속에서 주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제 눈을 지켜 주셔서 헛된 것에 마음이 끌려가지 않게 하시고, 제 귀를 지켜 주셔서 불필요한 소음과 비난으로 영혼이 마모되지 않게 하옵소서. 제 입술을 지켜 주셔서 누군가를 세우는 말이 나오게 하시고, 제 마음을 지켜 주셔서 판단보다 긍휼이 먼저 흐르게 하옵소서.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고, 제가 옳음을 증명하는 사람보다 화평을 심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제게 맡겨진 관계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가정이 있다면 말의 온도를 낮추어 주셔서 사소한 말이 상처가 되지 않게 하시고, 서로의 수고를 알아보는 감사가 자라게 하옵소서. 일터와 학교에서는 정직과 성실을 주셔서, 작은 이익을 위해 양심을 타협하지 않게 하시고, 맡겨진 일을 작은 예배로 드리게 하옵소서. 학생들에게는 배움의 기쁨과 절제의 힘을 주시고, 청년들에게는 진로의 길을 여시며, 어르신들에게는 강건함과 평안을 더하여 주옵소서. 병중에 있는 이들을 기억하시고 회복의 손길을 더하시며, 마음의 우울과 불안으로 밤을 건너는 이들에게는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숨을 쉬게 하옵소서.

주님, 2월의 정서를 제 영혼에 새겨 주옵소서. 겨울의 마지막 달은 차갑지만, 그 차가움이 영원하지 않음을 압니다. 빛이 점점 길어지듯, 제 믿음도 길어지게 하시고, 눈에 보이는 변화가 더뎌도 주님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이루고 계심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제가 오늘 드리는 기도 한 줄이 내일의 저를 세우는 기둥이 되게 하시고, 작은 순종 하나가 봄의 씨앗처럼 자라 열매 맺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오늘 제 마음에 은혜의 온기를 부어 주옵소서. 감사할 조건이 충분해서 감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은혜를 알아보기 때문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한 주의 끝에서 저를 다시 주님께로 돌이키시고, 지친 영혼을 주님의 품 안에서 쉼 얻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가 그저 지나가는 금요일이 아니라, 주님을 더 신뢰하는 하루, 더 사랑하는 하루, 더 순종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저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매일기도문 2026년 2월 12일 목요일

2월 12일 목요일 기도

 진리의 하나님, 2월 12일 목요일의 하루를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겨울은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공기는 차갑고 나뭇가지들은 말이 없지만, 주님께서는 그 침묵 속에서도 봄을 준비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얼어붙은 땅이 단단해 보일수록 그 속에서 뿌리는 더 깊어지듯, 제 삶의 고요하고 답답한 시간 속에서도 주님께서 제 믿음을 깊게 하시고 성품을 다듬고 계심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도 제 마음이 환경에 끌려다니지 않게 하시고, 말씀의 빛 아래서 다시 중심을 세우게 하옵소서.

자비하신 주님, 어제의 제 마음을 돌아보며 죄를 고백합니다. 저는 믿음으로 산다 하면서도 염려를 쉽게 품었고, 주께 맡긴다 하면서도 결과를 제 손으로 붙들려 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리고, 작은 일에도 조급해지며,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온유를 잃고 자기 주장만 앞세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주님, 제 안에 자리한 교만과 두려움과 무감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상한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신다” 하셨사오니, 오늘 제 마음을 주 앞에 숨김없이 내려놓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저를 씻어 주시고, 성령께서 제 속사람을 새롭게 하셔서, 말의 결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방향이 주님께로 향하게 하옵소서.

주님, 목요일은 한 주의 무게가 어깨에 올라앉는 날 같습니다. 시작의 열심은 옅어지고,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마음은 지치기 쉬운 자리로 기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 지침을 낭비하지 않게 하옵소서. 지침이 믿음을 놓는 핑계가 아니라, 주님께 더 가까이 가는 초대가 되게 하옵소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하신 말씀처럼, 제 능력의 한계를 통해 주님의 능력을 더 선명히 보게 하옵소서. 제가 스스로 강해지려 애쓰는 대신, 주님 안에서 강해지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구합니다. 오늘 제 눈을 지켜 주셔서 헛된 것에 마음이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제 귀를 지켜 주셔서 불필요한 소음과 비난에 영혼이 마모되지 않게 하옵소서. 제 입술을 지켜 주셔서 누군가를 살리는 말이 나오게 하시고, 제 마음을 지켜 주셔서 판단보다 긍휼이 먼저 흐르게 하옵소서.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고, 제가 옳음을 증명하는 사람보다 화평을 세우는 사람 되게 하옵소서.

주님, 제게 맡겨진 관계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가정 안에 대화의 온도를 주셔서, 말이 칼이 되지 않게 하시고 서로의 수고를 알아보는 감사가 자라게 하옵소서. 직장과 일터에서는 정직과 성실을 주셔서, 눈앞의 이익을 위해 양심을 타협하지 않게 하시고, 맡겨진 일을 작은 예배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학생들에게는 지혜와 집중을 더하시고, 청년들에게는 진로의 길을 여시며, 어르신들에게는 강건함과 평안을 주옵소서. 병중에 있는 이들에게는 회복을 주시고, 마음의 우울과 불안으로 어두운 시간을 지나가는 이들에게는 “내가 너와 함께한다”는 약속으로 숨을 쉬게 하옵소서.

주님, 2월의 정서를 제 삶에 바르게 얹어 주옵소서. 겨울 끝의 공기는 차갑지만 빛은 분명히 길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게 하옵소서. 상황이 즉시 바뀌지 않아도 소망을 놓지 않게 하시고, 변화가 더딘 듯해도 뿌리가 자라고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제가 오늘 드리는 기도와 작은 순종이 내일의 제 삶을 바꾸는 씨앗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하셨사오니, 오늘 제 걸음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오늘 제 마음에 은혜의 온기를 부어 주옵소서. 감사할 이유를 찾아내는 사람이 아니라, 은혜를 알아보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눌 수 있는 사랑을 주옵소서. 제가 스스로를 붙드는 손을 내려놓고 주님을 붙드는 손으로 살게 하옵소서. 이 하루가 그저 지나가는 날짜가 아니라, 주님을 더 신뢰하는 하루, 더 사랑하는 하루, 더 순종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저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2월 8일 일요일

매일 기도문, 2026년 2월 11일 수요일

2월 11일 감사의 기도

 피난처와 산성이 되시는 하나님, 2월 11일 수요일의 하루를 제게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겨울의 바람은 여전히 차고, 하늘은 맑아도 마음 한편은 쉽게 흐려지곤 합니다. 그러나 주님, 겨울의 가장자리에서 봄이 준비되듯이, 제 삶의 멈춤과 정체처럼 보이는 시간 속에서도 주님은 조용히 새 일을 시작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오늘 이 하루도 제 손에 달린 듯 보이나, 실상은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고백하며 주 앞에 엎드립니다.

자비하신 주님, 어제의 말과 생각과 마음을 돌아봅니다. 저는 믿음으로 살겠다 하면서도 염려로 하루를 채웠고, 맡긴다 고백하면서도 손에서 놓지 못한 일들로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더 친절해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무심했고, 사랑으로 덮어야 할 자리에서 판단이 앞섰습니다. 주님, 제 속사람의 완악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상한 자를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신다”는 약속을 붙들고 회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저를 씻어 주시고, 성령께서 제 마음의 결을 바꾸사, 말의 온도가 부드러워지고 생각의 방향이 거룩해지게 하옵소서.

주님, 수요일은 한 주의 가운데에 서 있는 날입니다. 시작의 열심은 잦아들고, 끝을 향한 힘은 아직 멀어 보이며, 그 사이에서 사람은 쉽게 지치고 흔들립니다. 주님, 이 ‘가운데’의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영혼을 다시 정렬하는 은혜의 시간으로 삼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하셨사오니, 오늘 제 걸음을 말씀으로 비추어 주옵소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보다, 누구를 먼저 붙들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시고, 제 계획의 맨 위에 주님의 뜻을 올려놓게 하옵소서.

저의 일상 속에서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분주함이 저를 지배하지 않게 하시고, 성취가 저를 정의하지 않게 하시며, 비교가 제 마음의 평안을 빼앗지 못하게 하옵소서. 주님, 제 안에 있는 ‘조급한 자아’를 십자가 앞에 못 박게 하시고,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는 마음’을 제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기다림이 무기력이 되지 않게 하시고, 인내가 체념이 되지 않게 하시며, 오늘 해야 할 작은 순종을 기쁨으로 행하게 하옵소서.

주님, 제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가족이 있다면 화목을 주시고, 서로의 수고를 알아보는 눈을 주시며, 말 한마디가 상처가 아니라 위로가 되게 하옵소서. 직장과 일터에서는 정직과 성실을 잃지 않게 하시고, 작은 이익을 위해 양심을 타협하지 않게 하옵소서.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지혜와 집중을 주시고, 청년들에게는 진로의 길을 여시며, 어르신들에게는 강건함과 평안을 더하여 주옵소서. 병중에 있는 이들에게는 치유의 손을 얹어 주시고, 마음의 우울과 불안으로 밤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내가 너와 함께한다”는 약속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또한 주님, 2월의 정서를 제 마음에 바르게 심어 주옵소서. 겨울이 길수록 봄이 더 귀하듯, 저의 지침과 한숨 속에도 주님의 선하신 뜻이 숨어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겉으로는 변화가 더딘 듯해도, 뿌리가 깊어지는 계절이 있음을 알게 하시고, 오늘 제가 드리는 기도 한 줄이 내일의 믿음을 세우는 기둥이 되게 하옵소서. 제가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만 구하기보다, 넘어질 때마다 주님께 더 빨리 돌아오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오늘 제 삶을 은혜의 온기로 덥혀 주옵소서. 제 마음의 문을 열어 감사가 흐르게 하시고, 제 손을 열어 나눔이 시작되게 하시며, 제 눈을 열어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하옵소서. 이 하루가 그저 지나가는 날짜가 아니라, 주님을 더 신뢰하는 하루, 더 사랑하는 하루, 더 순종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저의 길을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중학교 졸업한 자녀를 위한 부모의 축복 기도문

 

중학교 졸업한 자녀를 위한 부모의 축복 기도문

  •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새 계절의 문 앞에서 드리는 기도

1)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감사: 끝이 아니라 ‘은혜로 이어진 한 걸음’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 가정에 중학교 졸업이라는 귀한 이정표를 허락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세 해의 시간은 달력으로는 짧아 보이나, 아이에게는 작은 세계가 몇 번이나 뒤집히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교실의 자리 배치가 바뀌고, 친구의 얼굴이 바뀌고, 마음의 계절이 바뀌며, 웃음과 눈물이 번갈아 지나갔습니다. 그 모든 날을 주님께서 지나가게 하셨고, 마침내 이 자리까지 인도하셨나이다. 주님, 우리가 오늘 축하하는 것은 단지 졸업장 한 장이 아니라, 주님이 지켜 주신 시간이며, 주님의 손 안에서 자란 생명입니다.

주님, 어떤 날은 성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고, 어떤 날은 관계 때문에 마음이 찢어졌으며, 어떤 날은 미래가 막막해 보였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붙들어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시 121편의 약속처럼), 아이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지키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이제 이 졸업을 ‘우리의 성취’로 치장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기록하게 하옵소서.

2) 자녀의 정체성: 성적과 평가가 아니라, 복음의 이름으로 세워지게

사랑의 하나님, 이 아이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흔들리지 않는 기둥 하나를 세워 주옵소서.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더 많은 비교가 눈앞에 놓이고, 더 빠른 속도가 주변을 몰아붙이며, 더 큰 기대가 어깨에 얹힐지 모릅니다. 주님, 그때마다 아이가 “나는 부족해”라는 거짓말에 붙들리지 않게 하시고, “나는 주님께 속한 자”라는 복음의 진실 위에 서게 하옵소서.

사람들은 흔히 성적표를 인격처럼 다루고, 등수를 운명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 아이의 가치는 점수로 재지 못하고, 미래는 통계로 결정되지 않음을 믿습니다. 아이가 결과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강박에서 자유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사랑받는 자임을 누리게 하옵소서. 그 사랑이 아이의 마음을 지키는 방패가 되게 하시고, 어떠한 평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이 되게 하옵소서.

3) 사춘기의 마음과 영혼: ‘상한 갈대’를 품으시는 주님 안에서

긍휼의 하나님, 중학교를 지나온 아이의 마음에는 말로 다 하지 못한 상처와 두려움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속으로는 자주 자신을 비교하며 무너지고, 인정받고 싶어 애쓰며 지치기도 합니다. 주님, 아이가 감정을 억누르거나 숨기는 법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정직하게 드러내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사 42:3) 주님, 아이의 마음이 상할 때마다 주님이 먼저 다가오셔서 부드럽게 붙잡아 주옵소서.

불안이 찾아올 때 “괜찮다”는 값싼 위로가 아니라, “내가 너와 함께한다”는 약속의 위로가 아이를 지탱하게 하옵소서. 우울이 깊어질 때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게 하시고, 믿을 만한 어른과 공동체 안에서 도움을 구하는 용기를 주옵소서. 아이의 마음이 ‘완벽해야만 사랑받는다’는 거짓 복음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시고, 예수 안에서 ‘이미 사랑받는 자’라는 참 복음으로 안정되게 하옵소서.

4) 믿음의 뿌리: 고등학교의 속도 앞에서 ‘말씀의 속도’를 잃지 않게

진리의 하나님, 고등학교의 삶은 더 빠르고 더 빽빽해질 것입니다. 시간표는 촘촘해지고, 경쟁은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주님, 바쁨이 아이의 영혼을 마르게 하지 않게 하옵소서. ‘시간이 없어서’ 기도를 놓지 않게 하시고, ‘피곤해서’ 말씀을 멀리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시 119:105)이라 하셨사오니, 아이가 수많은 정보의 빛 속에서도 말씀의 빛을 가장 먼저 찾게 하옵소서.

사무엘이 어릴 때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장)라고 응답했듯이, 우리 자녀의 마음에도 ‘듣는 귀’를 열어 주옵소서. 듣는다는 것은 단지 정보를 받는 것이 아니라, 삶을 드리는 순종임을 배우게 하옵소서. 아이가 신앙을 ‘착한 습관’ 정도로만 여기지 않게 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로 자라게 하옵소서.

5) 지혜와 분별: 다니엘의 “뜻을 정한” 결단을 닮게 하소서

지혜의 주님, 고등학교로 들어가는 길에는 새로운 자유와 새로운 유혹이 함께 있습니다. 말의 문화, 관계의 문화, 소비의 문화, 음란과 폭력과 조롱이 섞인 콘텐츠의 문화가 아이의 마음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주님, 우리 자녀가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여”(단 1장) 자신을 지키는 결단을 하게 하옵소서. 다수의 선택이 옳아 보일 때에도, 유행이 안전해 보일 때에도, 주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하옵소서.

주님, 분별력을 주옵소서. 친구가 아닌 ‘무리’에 끌려가 죄를 합리화하지 않게 하시고, “다들 그러니까”라는 말이 양심을 잠재우지 못하게 하옵소서. 지혜는 단지 똑똑함이 아니라,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지 아는 능력임을 배우게 하옵소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잠 9:10)이라 하셨사오니, 공부의 지혜뿐 아니라 삶의 지혜—말을 절제하고 마음을 다스리며 관계를 세우는 지혜—를 부어 주옵소서.

6) 학업과 성실: ‘성공’이 아니라 ‘충성’으로 살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 자녀가 공부를 우상으로 삼지 않게 하시고, 공부를 통해 받은 재능을 다듬는 청지기로 서게 하옵소서. 성실을 주시되, 성실이 불안에서 나오지 않게 하시고, 소명에서 나오는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성적이 오를 때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성적이 내려갈 때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결과가 마음의 왕좌에 앉지 못하게 하시고, 주님이 그 왕좌에 앉으시게 하옵소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라”(골 3:23) 하신 말씀처럼, 과제와 시험과 수행평가의 자리에서도 주님 앞에서 정직하게 하게 하옵소서. 부정의 유혹을 멀리하게 하시고, ‘편법’이 아니라 ‘정직’이 아이의 길이 되게 하옵소서. 아이가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은혜를 주시고, 실패를 통해 겸손을 배우며, 지체됨 속에서도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를 배우게 하옵소서.

7) 관계와 우정: 요나단 같은 친구, 그리고 화평을 만드는 자

사랑의 하나님, 고등학교는 관계가 더 복잡해지고 말이 더 빠르게 돌아다니는 세계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 이 아이를 관계의 바다에서 지켜 주옵소서. 요나단이 다윗을 생명처럼 사랑하며 세웠던 것처럼(삼상 18장), 진실한 친구를 허락해 주옵소서. 그러나 좋은 친구를 얻는 것만이 아니라, 좋은 친구가 되는 은혜도 주소서.

말이 칼이 되지 않게 하시고, 농담이 상처가 되지 않게 하시며, 단톡방의 분위기가 아이의 양심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험담의 달콤함에 마음이 끌릴 때, 그 자리를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8) 하셨사오니, 다툼을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화평을 만드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약한 친구를 조롱하는 무리에 서지 않게 하시고, 소외된 이를 외면하지 않는 담대함을 허락하옵소서.

8) 몸과 생활의 절제: 스마트폰과 욕망의 속도에서 자유하게

창조주 하나님, 우리 자녀의 몸을 지켜 주옵소서. 고등학교 생활은 늦은 밤까지 이어질 수 있고, 수면이 무너질 때 마음도 쉽게 무너집니다. 주님, 잠을 지키게 하시고, 식사를 지키게 하시며, 운동과 휴식의 리듬을 지켜 주옵소서. 화면의 빛이 아이의 눈을 붙들고 마음을 빼앗는 시대에, 절제를 배우게 하옵소서. 절제가 금지의 족쇄가 아니라 자유의 열쇠임을 알게 하시고, 짧은 자극이 아니라 깊은 기쁨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정결을 지켜 주옵소서. 음란과 폭력과 조롱이 뒤섞인 콘텐츠가 아이의 마음을 더럽히지 않게 하시고, 마음의 문을 지킬 힘을 주소서. 생각을 사로잡는 상상이 죄로 번져가지 않게 하시고, 넘어질 때 숨지 말고 빛 가운데로 나오게 하옵소서. 주님, 죄를 미워하되 죄인인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하시고, 회개로 다시 시작하는 길을 알게 하옵소서.

9) 교회와 예배: 신앙이 ‘부모의 것’에서 ‘나의 고백’이 되게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 우리 자녀가 교회를 ‘어릴 때 다니던 곳’으로만 여기지 않게 하시고, 고등학교 시기에 믿음이 뿌리내려 자기 고백의 신앙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예배가 지루한 의무가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임을 알게 하시고, 말씀과 찬양과 성도의 교제 속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알아가게 하옵소서.

청소년부와 교사들에게 사랑과 지혜를 더하셔서, 아이들의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고 귀히 여기게 하시며, 흔들리는 마음을 정죄하지 않고 복음으로 품게 하옵소서. 공동체 안에 좋은 멘토를 붙여 주셔서, 아이가 혼자 믿음을 버티지 않게 하시고, 믿음의 선배들과 함께 걸어가게 하옵소서.

10) 부모의 회개와 새 다짐: 우리가 먼저 ‘복음의 공기’를 만들게 하소서

주님, 이 기도는 자녀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부모인 저희를 위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랑한다 하면서도 염려를 사랑으로 착각했고, ‘잘되기를’ 바라며 아이에게 우리의 불안을 얹어 놓았으며, 성적과 비교로 아이의 마음을 눌렀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아비들아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엡 6:4) 하신 말씀 앞에서 우리가 먼저 회개합니다.

주님, 우리가 아이에게 신앙을 요구하기 전에 신앙을 보여 주게 하옵소서. 화가 날 때도 회개하는 모습을, 갈등이 생길 때도 용서하는 모습을, 불안이 밀려올 때도 기도하는 모습을 자녀가 보게 하옵소서. 말로 “믿어라”가 아니라, 삶으로 “주님은 신실하시다”를 증거하게 하옵소서. 아이가 우리 부모를 통해 완벽함을 보지 못하더라도, 주님께 돌아서는 모습을 보며 신앙의 길을 배우게 하옵소서.

또한 주님, 부모의 말에 성령의 절제를 더하여 주옵소서. 아이의 영혼을 살리는 말이 나오게 하시고, 잔소리와 비난으로 마음을 닫게 하지 않게 하옵소서. 칭찬할 때는 진실하게 칭찬하게 하시고, 훈계할 때는 분노가 아니라 사랑으로 하게 하옵소서. 아이가 실패했을 때 “왜 그랬니”보다 “어떻게 도와줄까”를 말할 수 있는 부모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가 먼저 주님의 은혜 안에서 평안을 누려, 가정이 불안의 온실이 아니라 복음의 안식처가 되게 하옵소서.

11)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구체적 축복: 문을 여시고 길을 지도하시는 하나님

인도하시는 하나님, 이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이 아이의 발걸음을 주께 맡깁니다. 진학은 단지 학교 이름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리듬과 관계와 꿈이 재편되는 큰 전환입니다. 주님, 그 전환이 두려움이 아니라 은혜의 문이 되게 하옵소서.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하신 약속을 붙들게 하옵소서.

학교와 반과 담임과 친구들을 예비하시는 주님,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허락해 주옵소서. 선한 선생님을 만나게 하시고, 아이를 격려하는 친구를 만나게 하시며, 무엇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친구와 공동체의 연결을 허락하옵소서. 새로운 환경에서 위축되거나 과시하지 않게 하시고, 겸손과 담대함이 함께 자라게 하옵소서. 낯선 공간에서 자기 마음을 지키게 하시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도 주옵소서.

12) 소명과 미래: “무엇이 될까”보다 “어떤 사람이 될까”

주님, 우리 자녀의 미래를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우리는 자주 “어떤 대학, 어떤 직업”을 먼저 묻지만, 주님은 “어떤 사람”을 먼저 빚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이 아이가 어디에 있든 빛과 소금으로 살게 하시고, 진실을 사랑하며, 약한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을 주소서. 성공보다 성숙을, 인기보다 정직을, 세상의 영광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더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요셉이 억울한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실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창세기 요셉 이야기), 우리 자녀도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다윗이 들판에서 양을 치는 작은 자리에서부터 하나님 앞에 충성했던 것처럼, 우리 자녀도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부터 성실하게 하옵소서. 에스더가 두려움 속에서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으로 순종했던 것처럼, 우리 자녀도 두려움 앞에서 믿음으로 선택할 줄 알게 하옵소서.

13) 시험과 흔들림의 때: 믿음의 방패와 구원의 투구로

주님, 고등학교의 길에는 시험이 많습니다. 시험지는 지식을 묻지만, 사실은 마음을 흔들기도 합니다. 점수 하나로 기뻐하고 점수 하나로 무너지는 날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님, 아이의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성적이 오를 때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성적이 내려갈 때 절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아이가 자신을 성적표로 정의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의 존재로 이해하게 하옵소서.

시험의 때에 평안을 주시고, 집중을 주시며, 거짓 없이 정직하게 하옵소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말씀의 방패로 막게 하시고, 기도로 다시 호흡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실패가 닥쳐도 “끝났다”가 아니라 “다시 배운다”로 해석하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알게 하옵소서.

14) 마지막 축복 선언: 졸업과 진학의 문 위에 주님의 이름을 새기며

주님, 오늘 중학교 졸업의 문을 나서는 우리 자녀의 머리 위에 복을 부어 주옵소서. 아이의 걸음마다 주님의 평강이 앞서가게 하시고, 지혜가 동행하게 하시며, 사랑이 자라게 하옵소서. 넘어질 때마다 손을 내미시는 주님을 알게 하시고, 성공할 때마다 겸손히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 있는 믿음으로 자라, 고등학교의 길에서도 주님의 빛을 따라 걷게 하옵소서.

부모인 저희에게도 복을 주옵소서. 두려움 대신 기도를 선택하게 하시고, 통제 대신 신뢰를 선택하게 하시며, 비교 대신 축복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우리 가정이 불안의 언어로 채워지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공기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가 집에 돌아올 때마다 “평안하다”를 느끼게 하시고, 실패했을 때도 “괜찮다, 다시 시작하자”는 은혜의 품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아이의 새 계절을 주님께서 친히 여시고, 친히 인도하옵소서. 그리고 언젠가 이 아이가 자신의 입술로 고백하게 하옵소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우리의 왕이시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모의 마음을 담아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자녀축복 기도문, 졸업하는 초등학생 위한 부모의 축복기도

 

초등학교 졸업을 맞이한 사랑하는 자녀를 위한 부모의 축복 기도문

1)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고백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 가정에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귀한 이정표를 허락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한 아이의 걸음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교실의 시간표와 급식표 뒤편에서, 보이지 않는 은혜의 손길이 아이를 붙드셨음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울기도 했고, 친구 관계 속에서 마음이 다치기도 했으며, 숙제와 시험 앞에서 작아지기도 했지만, 그 모든 날들을 주님이 지나가게 하시고 마침내 오늘의 열매를 맺게 하셨나이다.

주님, 우리의 자녀가 단지 ‘한 학년을 마치고’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정하신 길 위에서 한 단계 자라난 것임을 믿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시 121편의 약속처럼) 주님이 이 아이의 영혼과 걸음을 지켜 주셨음을 감사합니다. 이제 졸업의 문 앞에서 저희는 다시 고백합니다. 이 아이는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주님의 기업이며 선물입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시 127:3) 하신 말씀대로, 저희에게 맡겨진 이 귀한 생명을 주님의 뜻대로 양육하게 하옵소서.

2) 자녀의 정체성: “너는 내 것이라”의 복음 위에 세워지게 하소서

사랑의 하나님, 이 아이의 마음 깊은 곳에 흔들리지 않는 한 문장을 새겨 주옵소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성적표나 상장, 친구들의 말과 세상의 기준이 아이의 정체성이 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 속한 자녀라는 복음의 사실이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은 아이에게 비교의 거울을 들이밀고, 경쟁의 소음을 들려주며, “너는 충분하지 않다”는 거짓말로 마음을 흔들려 할지도 모릅니다. 주님, 그때마다 성령께서 이 아이의 마음속에서 말씀의 종소리를 울려 주옵소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딸)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아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듣게 하옵소서. 그 음성이 아이의 마음을 붙드는 밧줄이 되게 하옵소서.

3) 믿음의 씨앗이 뿌리내리게: 말씀과 기도의 습관

주님, 졸업은 끝이 아니라 더 넓은 길의 시작입니다. 길이 넓어질수록 아이의 마음도 흔들릴 수 있기에, 주님께 간구합니다. 이 아이의 영혼에 말씀의 뿌리가 깊어지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시 119:105)이라 하셨사오니, 스마트폰의 빛보다 말씀이 더 밝은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가 아이에게 ‘어른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숨 쉬는 일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옵소서. 잠들기 전 짧은 기도라도 주님 앞에 마음을 내려놓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시험과 관계와 두려움의 순간마다 “주님, 도와주세요”라고 부를 수 있는 단순하고도 깊은 신뢰를 허락하옵소서. 사무엘이 어릴 때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장)라 고백했던 것처럼, 이 아이도 주님의 말씀을 듣는 귀가 열리게 하옵소서.

4) 지혜와 분별: 다니엘처럼 마음의 경계를 세우게 하소서

지혜의 하나님, 중학교로 들어가는 길에는 새로운 자유와 새로운 유혹이 함께 찾아올 것입니다. 주님, 이 아이에게 다니엘처럼 마음의 경계를 세우는 은혜를 주소서. 다니엘이 “뜻을 정하여”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결단했던 것처럼(단 1장), 우리 자녀도 세상의 유행과 압력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내적 기준을 갖게 하옵소서.

친구의 말이 옳아 보일 때에도, 다수의 선택이 편해 보일 때에도, 주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하옵소서. 지혜는 단지 똑똑함이 아니라,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지 아는 능력임을 아이가 배우게 하옵소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잠 9:10)이라 하셨사오니, 공부의 지혜뿐 아니라 삶의 지혜—말을 절제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관계를 세우는 지혜—를 부어 주옵소서.

5) 마음 건강과 정서: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주님 안에서

긍휼의 주님, 아이의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초등학교를 마치며 아이는 겉으로는 씩씩해 보여도, 속으로는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나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님, 이 아이가 감정을 숨기거나 억누르는 법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정직하게 풀어놓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주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사 42:3) 분이시니, 아이의 마음이 상할 때마다 주님께서 친히 다독여 주옵소서. 낙심이 찾아올 때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라는 은혜의 음성이 들리게 하시고, 실패가 올 때 “너는 실패가 아니라, 배움의 길을 걷는 중”이라는 소망의 해석을 주옵소서.

또한 마음의 건강을 해치는 비교와 완벽주의의 굴레에서 아이를 지켜 주옵소서. “더 잘해야 사랑받는다”는 거짓말 대신, “이미 사랑받는다”는 복음의 진실 안에서 안정되게 하옵소서.

6) 관계와 우정: 요나단 같은 친구를 붙여 주시고, 화평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사랑의 하나님, 이 아이에게 복된 친구들을 허락해 주옵소서. 요나단이 다윗을 생명처럼 사랑하며 진실한 우정으로 세웠던 것처럼(삼상 18장), 우리 자녀도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좋은 친구를 얻는 것만이 아니라, 좋은 친구가 되는 은혜도 주소서.

말이 칼이 되지 않게 하시고, 장난이 상처로 남지 않게 하시며, 무리에서 소외된 친구를 외면하지 않는 용기를 주옵소서.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8) 하셨사오니, 우리 자녀가 다툼을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평화를 짓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거짓의 인기보다 진실한 신뢰를 선택하게 하시고, 비난의 무리보다 선한 길을 택하게 하옵소서.

7) 배움과 성실: 결과보다 충성을, 성공보다 성숙을

주님, 이 아이가 공부를 ‘성공을 위한 무기’로만 여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개발하는 ‘청지기의 자리’로 배우게 하옵소서. 성실을 가르쳐 주시되, 성실이 불안에서 나오지 않게 하시고, 소명을 향한 기쁨에서 나오게 하옵소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게 하시고, 부족하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겸손을 주소서.

주님, 성적이 오를 때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성적이 내려갈 때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결과가 마음의 왕좌에 앉지 못하게 하시고, 주님이 왕좌에 앉으시게 하옵소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골 3:23) 하는 태도를, 공부와 연습과 준비의 모든 자리에서 배우게 하옵소서.

8) 몸의 건강과 절제: 자기 몸을 주께 드리는 산 제사

창조주 하나님, 아이의 몸을 지켜 주옵소서. 성장기 특유의 피로와 스트레스로 건강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식사와 수면의 리듬을 지켜 주옵소서. 화면과 게임, 짧은 자극에 마음이 묶이지 않게 하시고, 절제를 배우게 하옵소서. 절제는 금지의 족쇄가 아니라 자유의 열쇠임을 알게 하시고, 자기 몸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주신 몸을 존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9) 교회와 예배: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자라게 하소서

주님, 우리 자녀가 교회를 ‘가야 하는 곳’으로만 기억하지 않게 하시고, 살아야 하는 공동체로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배가 지루한 의무가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임을 알게 하시고, 말씀과 찬양과 기도 속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알아가게 하옵소서.

주일학교와 청소년부의 교사들에게 사랑과 지혜를 더하셔서, 아이의 작은 질문을 귀히 여기고, 흔들리는 마음을 정죄하지 않으며, 말씀으로 길을 비춰 주는 동행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가 교회 안에서 은사를 발견하고, 섬김의 기쁨을 맛보게 하옵소서.

10) 부모의 회개와 다짐: 우리가 먼저 복음을 살게 하소서

주님, 이 기도는 자녀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부모인 저희를 위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자녀를 사랑한다 하면서 염려를 사랑으로 착각했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성적과 결과로 아이의 가치를 측정하고, 우리의 체면과 불안을 아이의 어깨에 올려놓았던 순간들을 회개합니다. “아비들아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엡 6:4) 하신 말씀 앞에서, 우리가 먼저 낮아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자녀에게 신앙을 요구하기 전에 신앙을 보여 주게 하옵소서. 화가 날 때에도 회개하는 모습을, 다툴 때에도 용서하는 모습을, 염려가 몰려올 때에도 기도하는 모습을 자녀가 보게 하옵소서. 말로만 “믿어라” 하지 않게 하시고,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아이가 우리를 통해 완벽함을 보지 못하더라도, 주님께 돌아서는 모습을 보며 믿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11) 미래와 소명: 하나님이 여시는 길을 걷게 하소서

인도하시는 하나님, 이 아이의 앞날을 주께 맡깁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그 이후의 길이 아직 멀고 보이지 않아도, 주님은 이미 그 길의 끝과 시작을 아시며 선하게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하신 약속을 붙들게 하옵소서.

주님, 이 아이가 소명을 ‘직업’으로만 이해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의 문제로 배우게 하옵소서. 어디에 있든 빛과 소금으로 살게 하시고, 진실을 사랑하며, 약한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을 주소서.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아이가 되게 하시고, 그 길 위에서 주님이 필요한 것을 채우신다는 믿음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12) 졸업의 축복 선언: 부활의 소망으로 새 계절을 열게 하소서

주님, 오늘 졸업을 맞은 우리 자녀의 머리 위에 복을 부어 주옵소서. 아이가 가는 길마다 주님의 평강이 앞서가게 하시고, 지혜가 동행하게 하시며, 사랑이 자라게 하옵소서. 넘어질 때마다 손을 내미시는 주님을 알게 하시고, 성공할 때마다 겸손히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 있는 믿음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겨울 끝의 봄이 오듯, 한 단계의 끝은 새로운 시작의 문이 됩니다. 주님, 우리 자녀의 새 계절을 주님께서 친히 열어 주옵소서. 이 아이가 어디에 있든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며, 주님의 교회 안에서 자라나게 하옵소서. 그리고 언젠가 이 아이가 자신의 입술로 고백하게 하옵소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우리 자녀를 지명하여 부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모의 마음을 담아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3월에 드리는 감사와 간구의 기도

 


계절을 여닫으시는 하나님, 겨울의 마지막 숨이 아직 창가에 서려 있어도 땅속에서는 봄이 조용히 자라고 있음을 믿습니다. 흙은 말이 없으나 생명을 품고, 나무는 움직이지 않는 듯하나 속으로는 수액이 오르며, 새벽은 어둠을 밀어내지 못하는 듯하나 결국 빛을 데려오듯, 주님께서 우리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서 새 일을 시작하고 계심을 고백합니다. 사순절의 길 위에 서 있는 이 3월, 저희를 다시 불러 주님의 얼굴을 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사순절은 달력의 표시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을 바꾸는 부르심임을 압니다. 우리는 자주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믿음의 무게를 견디기보다 편안함을 먼저 찾았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나라를 소망한다 하면서도 오늘의 작은 이익을 더 크게 여기고, 십자가의 사랑을 안다 하면서도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 앞에서는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주님, 이 계절의 빛이 길어지듯 우리의 고백도 길어지게 하옵소서. 숨기던 것들을 주님 앞에 끌어내어 빛에 두게 하옵소서. 회개는 단지 잘못을 인정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기대고 있던 헛된 기둥을 내려놓고 주님께 기대는 새로운 자세임을 알게 하옵소서.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저희의 죄를 고백합니다. 마음이 조용해질 때 더 선명해지는 교만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칭찬에 목마른 마음, 내 판단이 옳다 우기는 마음, 남의 허물은 크게 보고 내 허물은 작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나이다. 또한 염려가 믿음의 옷을 입고 우리의 생각을 지배했음을 고백합니다. “맡기라” 하신 말씀 앞에서 우리는 맡기지 못하고, “기도하라” 하신 말씀 앞에서 우리는 바쁘다는 말로 시간을 포장했나이다. 주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죄를 덮는 것은 우리의 변명이 아니라 주님의 보혈임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저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죄를 미워하고 거룩을 사랑하는 새 마음을 부어 주옵소서.

주님, 사순절의 길은 꽃길이 아니라 광야의 길임을 압니다. 그러나 광야는 버림받은 장소가 아니라, 불순물이 걸러지고 참된 목소리가 들리는 장소임도 압니다. 주님, 저희를 광야로 부르셨다면, 그 광야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살게 하옵소서. 욕망이 우리를 끌고 가지 못하게 하시고, 욕망을 다스리는 은혜를 주옵소서. 금식이 있다면 음식만 줄이는 형식이 아니라, 불평을 줄이고 헛된 말을 줄이며, 비교를 줄이고 분노를 줄이는 삶의 절제가 되게 하옵소서. 절제가 있다면 기쁨을 빼앗는 족쇄가 아니라, 더 깊은 자유로 들어가는 문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구제가 있다면 남는 것을 덜어내는 선행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사랑이 흘러넘쳐 이웃의 눈물을 닦는 손길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봄은 한순간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는 압니다. 얼음이 풀리는 소리는 크지 않고, 새순이 돋는 소리는 들리지 않으며, 뿌리가 깊어지는 시간은 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니 저희도 ‘빨리’ 변하려는 조급함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시고, ‘깊이’ 자라게 하옵소서. 하루아침에 거룩해지려는 야심을 꺾으시고,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며 작은 순종을 쌓아 가는 성실한 영성을 허락하옵소서. 마치 씨앗이 어둠 속에서 먼저 깨어나듯, 우리도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먼저 주님께 깨어나게 하옵소서.

주님, 십자가를 묵상하게 하옵소서. 십자가는 장식이 아니라 우리의 교만을 죽이는 칼이며, 우리의 절망을 살리는 문입니다. 주님께서 겟세마네에서 고독을 마주하실 때, 저희가 쉽게 회피하는 두려움의 얼굴을 주님은 끝까지 바라보셨음을 기억합니다. 주님, 저희가 피하려고만 했던 것들—책임, 용서, 화해, 인내—그 자리에도 주님이 계심을 믿게 하옵소서. 주님은 고난을 사랑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부르셨나이다. 그러니 고난이 올 때마다 “왜 내게”라는 질문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주님, 이 길에서 무엇을 빚으십니까” 묻게 하옵소서. 고난의 자리에서 믿음이 증발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믿음이 농축되게 하옵소서.

주님, 부활을 기다리는 마음을 저희에게 허락하옵소서. 부활은 먼 미래의 위로만이 아니라, 오늘을 견디게 하는 생명의 능력임을 믿습니다. 땅이 겨울을 지나 봄으로 기울듯, 십자가의 어둠은 반드시 부활의 아침으로 기울 줄 믿습니다. 주님, 저희가 부활을 값싸게 말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를 통과한 자의 겸손으로 부활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 하셨사오니, 지금의 눈물이 헛되지 않음을 믿게 하옵소서. 지금의 기도가 공중으로 흩어지지 않고, 주님의 손에 모여 때가 되면 응답의 열매로 돌아올 것을 믿게 하옵소서.

새로운 시작을 주님께 드립니다. 3월의 시작은 우리에게 여러 문을 열어 줍니다. 새 학기, 새 일터, 새 관계, 새 계획이 있을 때, 우리는 쉽게 ‘나의 능력’이라는 낡은 지팡이에 기대려 합니다. 주님, 그 지팡이를 내려놓게 하옵소서.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가 시작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열심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이 길이 되게 하옵소서. 성공을 구하기 전에 성실을 구하게 하시고, 결과를 구하기 전에 순종을 구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할 때, 필요한 것을 더하신다는 주님의 약속을 붙들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관계를 새롭게 하옵소서. 말이 많아 사랑이 적지 않게 하시고, 옳음을 말하되 온유를 잃지 않게 하시며, 화해의 문 앞에서 자존심이 문지기가 되지 못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용서받은 자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용서받은 자답게 용서하게 하옵소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결단이며, 결단은 십자가를 바라볼 때 가능한 것임을 알게 하옵소서. 가족을 향하여, 이웃을 향하여, 교회를 향하여, 그리고 우리 자신을 향하여도 주님의 자비를 배우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새롭게 하옵소서. 교회가 바쁘게 움직이되 기도의 뿌리를 잃지 않게 하시고, 섬김이 많아지되 사랑이 식지 않게 하시며, 지식이 늘어도 겸손이 마르지 않게 하옵소서. 사순절 동안 교회가 더 깊이 회개하고 더 뜨겁게 사랑하며 더 실제로 이웃을 품게 하옵소서. 연약한 자를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아픈 자 곁에 서게 하시며, 눈물의 자리에 함께 앉게 하옵소서. 주님의 교회가 십자가의 길을 따라 세상을 향해 낮아질 때, 주님께서 친히 높이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주님, 저희 개인의 마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주님 없는 하루가 너무 익숙해지지 않게 하시고, 기도 없는 시간이 습관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말씀을 읽되 머리로만 읽지 않게 하시고, 마음으로 듣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우리의 내면을 비추셔서, 숨겨진 죄를 드러내되 정죄로 무너뜨리지 마시고, 은혜로 일으켜 세워 주옵소서. 우리가 주님 앞에서 더 정직해지게 하시고, 그 정직함이 거룩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봄은 결국 옵니다. 그러나 더 확실한 것은, 봄보다 더 확실한 부활이 우리에게 약속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약속을 믿는 자는 오늘의 어둠 속에서도 빛을 품고, 오늘의 추위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으며, 오늘의 고난 속에서도 소망을 놓지 않게 하옵소서. 사순절의 길을 걷는 저희에게, 십자가의 사랑을 더 깊이 새겨 주시고, 부활의 소망을 더 선명히 밝혀 주옵소서. 이 3월의 나날이, 단지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라, 우리 영혼이 주님께로 다시 피어나는 계절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 십자가의 왕이시며 부활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3월 주일 대표기도문 모음

3월 주일 대표기도문 모음


3월은 이렇게 기도하세요

3월 대표기도는 “새 출발”과 “사순절”을 함께 붙드는 기도입니다. 
기도자는 먼저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를 선포하여, 새 학기·새 계획의 분주함을 예배 안에서 정렬해야 합니다. 도입은 “계절을 정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주님”처럼 그달의 분위기와 연결하고, 곧바로 회개로 들어가십시오. 사순절의 회개는 감정이 아니라 방향 전환입니다. 비교와 조급함, 말의 죄, 기도 없음, 자기 의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마음을 찢고 돌아오라”는 부르심을 담으십시오. 

간구는 목회적으로 구체화합니다. 학생·청년의 개학 적응과 진로, 가정의 대화 회복과 부모 공경, 어르신·환우의 돌봄과 위로, 일터·경제의 불안 속 정직한 수고를 품고 기도하십시오. 교회에 대해서는 강단의 말씀, 예배 섬김이, 다음 세대, 사랑의 실천(구제·돌봄)을 구하되, “행사”가 아니라 복음의 열매를 구해야 합니다. 
마지막은 “오늘 들은 말씀이 내일의 순종이 되게” 결단하며, 부활을 향한 소망으로 마무리하면 3월 기도가 살아 움직입니다.

2026년 3월 1일 첫째 주일 대표기도문

보좌에 앉으사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겨울의 마지막 문턱을 지나 봄의 첫 숨이 스미는 3월의 첫 주일에 저희를 불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은 “새로 시작하라” 외치며 우리의 마음을 성취와 속도로 몰아가지만, 주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하시며 우리의 중심을 바로 세우십니다. 주님, 이 예배가 달력의 첫 장을 넘기는 의식이 아니라, 주님의 통치 아래로 다시 돌아오는 영혼의 귀향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의 빛으로 우리의 시선을 정결케 하시고, 성령의 바람으로 우리의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주옵소서.

긍휼이 풍성하신 주님, 지난 날의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주께서 주신 은혜를 당연히 여기고, 감사보다 불평을 먼저 배웠으며, 사랑으로 품어야 할 이웃과 가족을 판단의 눈으로 재단하였나이다. “맡기라” 하신 말씀을 알면서도 염려를 손에서 놓지 못했고, “기도하라” 하신 말씀을 들으면서도 분주함을 핑계 삼아 무릎을 게을리했습니다. 새 출발을 말하면서도 옛 사람의 습관을 끌어안고, 작은 인정에는 마음이 부풀고 작은 손해에는 마음이 무너지는 교만과 연약함이 우리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옵소서. 회개가 죄책감의 굴레가 아니라, 은혜로 방향을 바꾸는 복된 돌이킴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3월은 시작의 달이오나, 사순절은 우리에게 멈추어 서서 십자가를 바라보라 가르치는 절기임을 믿습니다. 새 계획이 자기 의의 탑이 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제단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셔서 바쁨을 충성으로 착각하지 않게 하시고, 결과를 경건으로 오해하지 않게 하시며, 오직 주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묵묵히 걷게 하옵소서. 인간은 유한하여 한 달도, 한 해도 붙잡지 못하나, 주님은 영원하시니, 우리의 발걸음을 영원의 방향으로 정렬해 주옵소서.

성도들의 믿음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새 계절의 바람 속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자들을 붙드셔서, 믿음이 감정의 물결에 떠밀리지 않게 하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과 치료 중인 가정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통증과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경제의 무게로 한숨 쉬는 가정들과 일터의 불확실성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길을 열어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외로움과 우울로 밤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부어 주시고, 관계의 상처로 신음하는 이들에게는 화해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의 말이 칼이 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침묵이 외면이 되지 않게 하시며, 우리의 친절이 계산이 아니라 복음의 열매가 되게 하옵소서. 가정과 직장과 학교에서 정직과 성실로 살게 하시고,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어 사랑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세상의 유행에 끌려가지 않게 하시고, 말씀의 반석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강단을 붙드셔서 설교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담대함과 겸손을 주시고, 선포되는 말씀이 심령을 깨우고 삶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장로와 제직과 봉사자들의 숨은 수고를 기억해 주시고, 다음 세대가 말씀 안에 뿌리내려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공의와 긍휼이 이 땅에 함께 서게 하시고, 정직이 무너지지 않게 하옵소서. 어려운 형편 속에 있는 이웃들이 더 외롭지 않게 하시며, 교회가 사랑의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받으소서. 찬양하는 입술을 열어 주시고, 듣는 마음을 옥토로 만드셔서 말씀의 씨가 3월의 삶 속에 열매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우리를 선하게 통치하시고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3월 8일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긍휼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사순절의 길을 걷는 두 번째 주일에 저희를 불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봄빛은 점점 밝아지나,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겨울의 습관을 품고 살아가기 쉬움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 시간 우리를 말씀 앞으로 이끄사, 겉사람이 아니라 속사람을 새롭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는 마음의 우상을 고백합니다. 비교가 마음의 주인이 되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 우리를 몰아붙이며, 조급함이 믿음의 호흡을 끊었나이다. 가족에게는 가장 거친 말이 나오고, 이웃의 허물에는 쉽게 정죄가 일어났습니다. 기도는 얕아지고 말씀은 멀어져, 영혼의 샘이 마르는 줄도 모르고 살았나이다. 주님, “마음을 찢고 돌아오라” 하신 말씀대로, 겉의 단정함을 내려놓고 십자가 앞에 통회함으로 서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부으셔서, 죄를 미워하고 거룩을 사랑하는 새 정욕을 우리 안에 심어 주옵소서.

주님, 사순절의 절제가 율법주의가 되지 않게 하시고, 은혜의 열매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금식한다면 음식만이 아니라 불평과 헛된 말과 탐심을 금식하게 하시고, 우리가 절제한다면 소비와 쾌락만이 아니라 분노와 교만을 절제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구제한다면 남는 것을 덜어내는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이웃의 짐을 함께 지는 사랑이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믿음을 위해 간구합니다. 흔들리는 심령에 말씀의 등불을 밝혀 주시고, 시험 앞에서 피할 길을 열어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자들에게는 치유와 평안을, 상실과 슬픔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는 위로를 주옵소서. 경제의 불안 속에 있는 가정들을 붙들어 주시고, 정직한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시며,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교회가 절기를 행사로 소비하지 않게 하시고, 회개와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설교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더하셔서 죄를 죄라 말하되 절망으로 몰지 않게 하시고, 은혜를 은혜라 말하되 값싼 위로로 흐리지 않게 하옵소서. 예배 섬김이들의 손길을 기억해 주시고, 공동체가 사랑과 진리로 함께 서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거짓과 탐욕이 힘을 얻지 못하게 하시고, 공의와 긍휼이 자리 잡게 하옵소서. 갈등의 언어가 절제되고, 약한 이들을 돌아보는 마음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 가운데 우리의 마음이 다시 십자가로 정렬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길을 따르는 자에게 주시는 참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3월 15일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우리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 새 학기의 리듬이 자리 잡아 가는 3월 셋째 주일에 저희를 부르시고, 사순절의 길 위에서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새로움은 설렘이 되기도 하나 두려움이 되기도 합니다. 주님, 우리 가정과 다음 세대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 위에 서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부모는 염려를 사랑이라 착각하여 자녀를 눌렀고, 자녀는 마음의 문을 닫아 감사와 공경을 잊었습니다. 가정 안에서 말이 거칠어지고, 서로의 수고를 알아보기보다 요구가 앞섰나이다. 주님, 십자가 앞에서 우리를 낮추어 주옵소서. 예수의 피로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화목의 마음을 부어 주셔서, 가정이 작은 교회처럼 기도와 말씀의 향기를 품게 하옵소서.

학생들과 청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친구 관계와 학업 부담, 진로와 취업의 압박 속에서 마음이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성적과 결과가 정체성이 되지 않게 하시고, “너는 내 것이라” 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이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두려움이 밀려올 때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약속을 붙들게 하시고, 정직과 성실로 하루를 쌓게 하옵소서. 교사와 부모들에게는 지혜를 주셔서 다그침이 아니라 복음의 격려로 세우게 하옵소서.

어르신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몸의 연약함 가운데도 마음이 강건하게 하시고, 외로움이 깊어지지 않게 하시며, 교회가 존중과 돌봄으로 함께 걷게 하옵소서. 환우와 돌봄 가정들에게 위로를 더하시고, 지친 이들에게 쉼을 허락하옵소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다음 세대를 품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사순절의 절제가 공동체적 사랑으로 열매 맺게 하옵소서. 설교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권능을 더하시고, 예배 섬김이들의 수고를 기억해 주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청년의 미래가 막막함에 갇히지 않게 하시고, 가정의 무너짐이 더 깊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공의와 긍휼이 함께 서게 하시고, 서로를 사람으로 대하는 존중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로 우리의 가정과 세대가 다시 주께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3월 22일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은혜의 하나님, 사순절의 길이 깊어지는 3월 넷째 주일에 우리를 불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봄은 꽃으로 오기 전에 뿌리로 먼저 오듯, 주님께서 우리 공동체의 보이지 않는 속사람을 먼저 새롭게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 교회가 십자가를 닮아 더 사랑하고 더 거룩하게 서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자기 의가 자라며, 섬김이 비교가 되고, 작은 다름이 큰 상처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랑은 느려지고 판단은 빨랐으며, 기도는 약해지고 말은 많아졌나이다. 주님, 십자가 앞에서 우리를 낮추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하나 됨의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주님, 사순절의 자비를 교회에 심어 주옵소서. 연약한 자를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환우와 돌봄 가정, 경제적 어려움 속의 성도들을 품게 하옵소서. 구제가 의무가 아니라 기쁨이 되게 하시고, 봉사가 인정받기 위한 무대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말이, 실제로 이웃의 짐을 함께 지는 사랑으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교회를 섬기는 모든 손길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장로와 제직과 봉사자들의 수고가 낙심으로 바뀌지 않게 하시고, 숨은 충성이 하늘에 상달되게 하옵소서. 설교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담대함과 겸손을 주셔서, 말씀이 심령을 살리고 공동체를 세우며, 세상을 향해 복음의 빛을 비추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교회를 “머무는 곳”이 아니라 “믿음으로 자라는 집”으로 경험하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정의가 세워지게 하시고, 경제의 무게로 짓눌린 이들에게 길을 열어 주옵소서. 갈등의 언어를 멈추게 하시고, 진실과 절제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를 통해 교회가 다시 십자가로 정렬되게 하옵소서. 사순절의 길 끝에서 부활의 소망을 더 깊이 누리게 하시고, 우리의 삶이 복음의 열매로 증거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3월 29일 종려주일 대표기도문 (고난주간)

만왕의 왕 되시는 하나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은 종려주일, 주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던 그 길을 기억하며 저희가 예배의 자리로 나아옵니다. 사람들은 종려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외쳤으나, 그 환호의 길 끝에는 십자가의 언덕이 있었고, 왕의 행차는 화려한 병거가 아니라 낮은 나귀 위에 이루어졌나이다. 주님, 우리의 마음이 승리의 환호만 사랑하고 고난의 순종을 피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 가운데,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길을 다시 바라보게 하시고, 고난주간의 문턱에서 우리의 영혼을 십자가 앞에 정렬하게 하옵소서.

긍휼이 풍성하신 주님, 먼저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한다 말하면서도, 주님이 가시는 길이 불편해 보이면 뒤로 물러섰고, 주님을 따른다 말하면서도 손해가 보이면 계산하며 머뭇거렸나이다. 입술은 “호산나”라 외치되, 삶은 여전히 자기 왕국을 세우려 애썼습니다. 주님, 우리의 내면에 숨은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거룩을 사모한다 하면서도 세상과 타협했던 순간들, 사랑을 말하면서도 판단과 냉랭함으로 이웃을 밀어냈던 순간들, 기도를 알면서도 분주함을 핑계로 무릎을 세우지 못했던 죄를 주께 아룁니다.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옵소서. 회개가 감정의 후회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를 향한 결단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종려주일의 군중은 주님을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왕”으로 기대하였으나, 주님은 죄를 해결하러 오신 구주이셨습니다. 우리도 종종 주님을 내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삼으려 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의 기대를 십자가 아래로 데려가 주옵소서. 고난주간을 맞으며, 우리 마음의 우상을 내려놓게 하시고, 우리 삶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환호는 짧으며, 권력과 인기와 성취는 모래처럼 손에서 새어 나가나, 십자가의 사랑은 영원히 남는 줄 믿습니다. 그러니 주님, 눈에 보이는 성공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거룩을 사모하게 하시고, 사람의 인정보다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구하게 하옵소서.

주님, 고난주간을 앞두고 우리에게 ‘깨어 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겟세마네에서 땀방울이 피처럼 되도록 기도하실 때, 제자들은 잠들었나이다. 주님, 우리도 쉽게 영적으로 잠들어 주님의 마음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이 한 주간, 우리의 마음이 깨어 기도하게 하시고, 말씀을 더 가까이 붙들게 하옵소서. 금식이 필요하다면 단지 음식이 아니라 분노와 탐심과 헛된 말과 쓸모없는 소비를 금식하게 하시고, 절제가 필요하다면 타인을 정죄하는 습관과 자기 의를 절제하게 하옵소서. 고난주간이 우리에게 무거운 의무가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을 새기고 부활의 소망을 깊이 품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삶을 위해 간구합니다. 병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회복을 주시고, 치료와 돌봄의 과정 가운데 낙심이 믿음을 삼키지 못하게 하옵소서. 마음의 불안과 우울로 겨울 같은 시간을 지나가는 이들에게 봄의 빛을 비추어 주시고, 외로운 자에게는 주님의 동행을, 상처 입은 자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경제의 무게로 한숨 쉬는 가정들과 일터의 불확실성 속에 있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주님의 손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학생들과 청년들에게도 은혜를 주셔서 학업과 진로의 갈림길에서 주님을 먼저 찾게 하시고,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하신 말씀을 붙들어 두려움 대신 맡김으로 걷게 하옵소서. 가정마다 화목을 주시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살리는 말로 세우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고난주간을 행사로 소비하지 않게 하시고, 회개와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강단을 붙드시어 설교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권능을 더하시고,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를 십자가 앞으로 이끄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모든 손길—찬양, 안내, 방송, 중보, 봉사—위에 겸손과 기쁨을 더하여 주시고, 우리의 섬김이 사람의 박수를 구하지 않고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교회가 연약한 지체들을 품고, 고난당하는 이웃 곁에 서며, 십자가의 사랑을 실제로 흘려보내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 가운데 거짓과 탐욕이 힘을 얻지 못하게 하시고, 공의와 긍휼이 함께 서게 하옵소서. 갈등과 혐오의 언어가 잦아들게 하시고, 서로를 사람으로 대하는 존중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약한 이들이 더 약해지지 않게 보호하여 주시고, 고난당하는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이 사회 가운데 퍼지게 하옵소서.

주님, 종려주일의 길은 화려한 승리가 아니라 겸손한 순종의 길이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따라, 낮아짐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시고, 섬김을 손해로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이 고난주간을 걷게 하시고, 부활의 아침을 값싼 기쁨이 아니라 깊은 은혜로 맞이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왕이시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매일 기도문, 2026년 2월 10일 화요일

 계절을 정하시고 우리의 날들을 손에 붙드시는 하나님, 2월 10일의 아침을 제게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겨울은 아직 물러가지 않아 숨결이 희고, 길모퉁이 바람은 마음까지 여미게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 차가움 속에서도 봄을 준비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얼음 밑에서 물이 흐르듯, 겉으로는 멈춘 듯해도 주님의 은혜는 오늘도 제 안을 지나 새 길을 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오늘 하루를 제 뜻으로 성급히 채우지 않게 하시고, 말씀의 빛으로 정돈하여 시작하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어제와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제 죄를 고백합니다.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염려가 제 생각을 점령했고, 맡긴다 고백하면서도 손에서 놓지 못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제 자존심을 먼저 세웠고, 온유해야 할 순간에 말이 거칠어졌으며, 감사해야 할 때에 불평이 습관처럼 올라왔습니다. 주님, 제 마음의 교만과 조급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유순한 대답이 분노를 쉬게 한다” 하셨는데, 저는 진리를 말한다는 이유로 사랑을 잊기도 했습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저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제 심령을 새롭게 하셔서 회개가 후회로만 끝나지 않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순종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2월은 참 묘한 달입니다. 겨울의 끝을 붙잡고 있으면서도 봄의 시작을 바라보게 하는 달, 아직은 차갑지만 이미 빛이 길어지는 달입니다. 제 삶도 그와 같음을 압니다. 아직 남아 있는 습관과 연약함이 있지만, 주님이 시작하신 새 일을 믿음으로 기다립니다. 주님, 조급함으로 제 시간을 태우지 않게 하시고, 기다림 속에서 믿음이 깊어지게 하옵소서. 제가 붙드는 계획이 주님 없이 세운 탑이 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묻는 제단이 되게 하옵소서.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이루시리라” 하신 약속을 오늘의 마음에 새기게 하옵소서.

제 일상 가운데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작은 선택이 하루를 만들고, 하루의 방향이 결국 인생의 방향이 됨을 압니다. 그러므로 주님, 오늘 제 눈을 지켜 주셔서 헛된 것을 좇지 않게 하시고, 제 귀를 지켜 주셔서 거짓과 비난의 소음에 마음이 물들지 않게 하옵소서. 제 입술을 지켜 주셔서 세우는 말이 나오게 하시고, 제 마음을 지켜 주셔서 판단보다 긍휼이 먼저 흐르게 하옵소서. 제가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 제 의를 드러내기보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주님, 제게 맡겨진 관계와 책임을 돌아봅니다. 가정이 있다면 화목을 주시고, 일터가 있다면 정직과 성실을 주시며, 공부하는 자리라면 지혜와 집중을 주옵소서. 몸이 약한 이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지친 마음으로 밤을 건너는 이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제 삶이 저만의 겨울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겨울에 작은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하시고, 시간이 넉넉지 않아도 기도할 수 있게 하시며, 마음이 흔들려도 말씀으로 다시 서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오늘 제 영혼을 은혜의 온기로 덥혀 주옵소서. 봄이 오기 전 땅이 더 깊이 뿌리를 내리듯, 제 믿음도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더 깊어지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가 그저 지나가는 날짜가 아니라, 주님을 더 신뢰하는 하루, 더 사랑하는 하루, 더 순종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저를 선하게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수요 예배 대표기도문 모음 2026년 3월

3월 수요 예배 대표기도문 모음

3월 수요예배 대표기도는 “주중의 숨 고르기”이자 “교회력의 길 안내”입니다. 기도자는 먼저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며 흩어진 회중의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3월은 대개 사순절이 깊어지는 때이니, 도입에서 “십자가를 향한 여정”을 밝히고, 회개는 감정이 아니라 방향 전환(말씀·기도·절제)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간구는 목회적으로 구체화하세요: 새학기 적응과 진로를 두고 흔들리는 학생·청년, 관계와 돌봄의 부담을 지는 가정, 질병과 외로움 속의 어르신, 경제의 무게를 지는 일터를 빠짐없이 품습니다. 또한 교회를 위해 강단의 말씀, 예배 섬김이, 다음 세대, 연합을 구하되 “행사”가 아니라 복음의 열매를 구해야 합니다. 

끝으로 “오늘 들은 말씀이 내일의 순종이 되게” 결단하며 예배를 마무리하면, 수요기도가 삶을 움직이는 목회적 통로가 됩니다.

3월 첫 수요 대표기도문

 

계절을 정하시고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3월의 첫 주 수요일 밤에 저희를 주의 전으로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겨울의 마지막 흔적이 아직 그늘에 남아 있어도, 햇살은 한 뼘 더 길어지고 땅은 조용히 풀려가며 봄을 맞을 준비를 하듯, 주님께서 우리의 심령에도 새 출발의 은혜를 준비하심을 믿습니다. 한 달의 첫 걸음이 분주함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시고, 이 수요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주께로 모아 “주님이 나의 길”이심을 다시 고백하게 하옵소서.

긍휼이 풍성하신 주님, 사순절의 길목에서 우리의 죄를 정직하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새 학기와 새 계획을 말하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자기 의와 자기 자랑을 숨겨 두었고, 염려를 맡긴다 하면서도 밤이 되면 걱정으로 마음을 태웠습니다. 입술로는 사랑을 말하면서도 가까운 이들에게는 쉽게 차갑고, 분주함을 이유로 기도와 말씀의 자리를 뒤로 미루었나이다. 주님, “마음을 찢고 돌아오라” 하신 말씀 앞에서 형식의 경건을 내려놓게 하시고, 십자가 앞에 진실한 회개를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부으셔서 죄책감에 묶이는 회개가 아니라, 용서의 확신과 거룩한 방향 전환으로 이어지는 회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사순절은 슬픔을 연습하는 시간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배우는 은혜의 학교임을 믿습니다. 주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이기신 것처럼, 우리도 이 절기의 걸음 속에서 말씀으로 살게 하시고, 기도로 숨 쉬게 하시며, 절제로 마음의 우상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금식이 있다면 음식만 줄이는 행위가 아니라, 분노와 탐심과 헛된 말과 쓸모없는 소비를 끊어내는 영적 절제가 되게 하옵소서. 구제가 있다면 남는 것을 덜어내는 선행이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이 흘러나오는 자비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은혜를 알게 하시고, 좁은 길이 생명의 길임을 기쁨으로 따르게 하옵소서.

3월을 시작하며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과 청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교실과 캠퍼스, 학원과 도서관, 새 친구들과 새 환경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성적과 평가가 그들의 존재를 규정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너는 내 것이라” 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이 정체성이 되게 하시고, 두려움이 밀려올 때마다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약속으로 담대하게 하옵소서. 진로와 취업의 문 앞에 선 청년들에게 길을 여시고, 조급함에 휘둘리지 않게 하시며, 작은 성실을 통해 큰 은혜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부모와 교사에게는 지혜를 주셔서 다그침으로 눌러 꺾지 않게 하시고, 복음으로 격려하여 살리는 말로 세우게 하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믿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봄을 기다리는 땅이 단비를 사모하듯, 우리의 심령이 말씀을 사모하게 하시고, 수요예배의 자리가 주중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은혜의 샘이 되게 하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회복을 주시고, 마음의 우울과 불안으로 겨울밤을 건너는 이들에게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경제의 무게로 숨이 막히는 가정들과 일터의 불확실성 가운데 있는 이들을 기억하사,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시고 정직한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절기의 외형만 지키는 공동체가 아니라, 회개와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워지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드셔서, 죄를 죄라 말하되 절망으로 몰지 않고, 은혜를 은혜라 말하되 값싼 위로로 흐리지 않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찬양과 안내와 방송과 봉사의 손길 위에 기쁨을 더하시고, 숨은 수고가 하늘에 상달되게 하옵소서.

주님,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오듯, 우리 안의 굳은 마음이 풀리고 새 순종이 돋아나게 하옵소서. 3월의 첫 수요예배를 통해 우리의 나침반을 주께로 돌리시고, 남은 사순절의 걸음을 십자가를 바라보며 걷게 하시며, 마침내 부활의 아침을 더 깊이 기뻐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선하게 통치하시고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월 둘째주 수요 대표기도문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3월 둘째 주 수요일 밤(2026년 3월 11일)에 저희를 다시 불러 주의 얼굴을 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봄기운이 문틈으로 스며들고, 얼었던 땅이 천천히 풀려 새싹을 준비하듯, 주님께서 우리의 삶에도 새 길을 예비하심을 믿습니다. 특별히 졸업의 계절을 지나 새로운 자리로 옮겨 서는 이들이 많아지는 때에, 우리 마음이 사람의 박수나 성적표의 숫자에 묶이지 않고, 주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붙들리게 하옵소서. 이 수요예배를 통하여 한 주의 중심을 바로 세우고, 흩어진 마음을 말씀 앞으로 모아 주옵소서.

긍휼이 풍성하신 주님,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새 출발을 말하면서도 옛 사람의 습관을 벗지 못했고, 믿음으로 산다 하면서도 염려로 내일을 앞당겨 살았습니다. 비교가 감사의 샘을 막고, 조급함이 기도의 호흡을 끊었으며, 가까운 이들에게는 사랑보다 날카로운 말이 앞섰나이다. 주님, “마음을 찢고 돌아오라” 하신 말씀 앞에서 형식의 경건을 내려놓게 하시고, 십자가 앞에 진실한 회개를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부으셔서, 회개가 죄책감의 늪이 아니라 용서의 확신과 거룩한 방향 전환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졸업을 맞은 학생들과 청년들을 특별히 붙들어 주옵소서. 한 장의 졸업장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알면서도, 시작 앞에서 마음이 떨리고 두려움이 커지는 것을 주님이 아십니다. 주님, 그들의 걸음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진학하는 이들에게는 지혜와 성실을, 군 복무와 훈련의 길에 서는 이들에게는 보호와 인내를, 취업과 진로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열리는 문과 분별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하신 약속을 붙들게 하시고, 결과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강박에서 풀려나 “너는 내 것이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으로 정체성을 세우게 하옵소서. 넘어짐이 있을 때 절망하지 않게 하시고, 지체됨이 있을 때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작은 성실을 쌓는 날들 속에서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졸업을 맞이한 자녀를 둔 부모들과 가정에도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기대가 염려가 되지 않게 하시고, 사랑이 통제가 되지 않게 하시며, 기도로 밀어 주고 축복으로 격려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가정 안에 말의 온도를 조절해 주셔서, 상처 주는 말이 아니라 살리는 말이 오가게 하시고, 서로의 수고를 알아보는 감사가 자라게 하옵소서. 어르신들에게는 강건함과 평안을 주셔서 세월의 무게 속에서도 마음이 주님께 소망을 두게 하시고, 홀로 있는 시간에도 주님의 동행을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삶을 붙들어 주옵소서. 일터에서 수고하는 이들에게 정직과 지혜를 주시고, 경제의 무게로 한숨 쉬는 가정들—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구직자와 직장인—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시고, 필요한 문을 열어 주시며, 낙심이 믿음을 삼키지 못하게 하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회복을, 마음의 불안과 우울로 싸우는 이들에게는 위로를, 관계의 상처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는 화해의 길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복음의 본질 위에 굳게 서게 하시고, 다음 세대의 흔들림을 품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드셔서, 말씀이 지식으로만 머물지 않고 삶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 되게 하시며, 듣는 우리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아니라 행함으로 열매 맺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찬양과 안내와 방송과 봉사의 손길 위에 기쁨을 더하시고, 숨은 수고가 하늘에 상달되게 하옵소서.

주님, 봄은 한순간에 오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천천히 시작되는 것을 압니다. 그러하오니 우리의 성숙도 단번에 이루려 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 속에서 자라게 하옵소서. 오늘 이 수요예배가 우리의 나침반을 주께로 돌리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졸업 이후의 길 위에서도, 일상의 걸음 위에서도 주님의 선하신 통치와 인도하심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월 셋째주 수요 대표기도문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사순절의 길 한가운데서 2026년 3월 18일 수요일 밤, 우리를 다시 불러 주의 얼굴을 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은 속도를 재촉하고 마음은 쉽게 흩어지나, 주님은 우리를 조용히 멈추게 하시고 십자가 앞에 서게 하십니다. 봄기운이 창가에 머물러도 밤공기는 아직 서늘하듯, 우리의 신앙도 겉은 익숙하나 속은 차가워지기 쉬운 줄을 압니다. 이 시간 성령께서 우리 심령의 문을 여시어, 사순절이 달력의 절기가 아니라 “주께로 돌아오는 은혜의 여정”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회개를 말하면서도 자기 변명을 놓지 못했고, 믿음을 말하면서도 염려를 품고 살았으며, 사랑을 말하면서도 가까운 이들에게는 차갑고 날카로웠나이다. 금식과 절제를 입술로는 존중하면서도, 실제로는 욕망을 다스리기보다 욕망이 우리를 끌고 가게 두었습니다. 주님,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 하신 말씀 앞에서 겉모양의 경건을 내려놓게 하시고, 상한 심령으로 십자가 앞에 엎드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부어 주셔서, 회개가 죄책감에 갇히는 일이 아니라 용서의 확신 속에서 거룩으로 걸어가는 출발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사순절은 주님의 길을 다시 배우는 학교임을 믿습니다.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 주님께서 말씀으로 승리하셨듯, 우리도 말씀이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입술이 헛된 말과 불평을 금식하게 하시고, 우리의 눈이 탐욕과 비교를 금식하게 하시며, 우리의 손이 자기 유익만 붙드는 습관을 금식하게 하옵소서. 기도는 더 깊어지게 하시고, 구제는 더 넓어지게 하시며, 사랑은 더 실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더 경건해 보이기’ 위해 절제를 붙드는 것이 아니라, ‘더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자기를 부인하게 하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믿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사순절의 길이 누구에게는 위로가 아니라 무거움이 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를 바라볼 때 정죄가 아니라 은혜가 더 분명해지게 하옵소서. 죄와 습관에 묶여 반복적으로 넘어지는 이들에게는 끊어내는 능력을, 낙심하여 기도를 놓아버린 이들에게는 다시 무릎 꿇는 은혜를 주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과 치료 가운데 있는 가정들을 기억하시고, 통증과 불안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마음의 우울과 외로움으로 밤을 견디는 이들에게는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학생들과 청년들이 사순절을 “의무”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 깊이 맛보는 시간으로 삼게 하옵소서. 학업과 진로의 압박 속에서도 정직을 잃지 않게 하시고, 사람의 평가로 자신을 규정하지 않게 하시며, 주님의 부르심 안에서 담대히 걸어가게 하옵소서. 가정마다 부모가 먼저 회개함으로 자녀 앞에 복음의 본을 보이게 하시고,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신앙을 전수하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절기를 행사로 소비하지 않게 하시고, 회개와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드셔서, 죄를 죄라 말하되 절망으로 몰지 않게 하시고, 은혜를 은혜라 말하되 값싼 위로로 흐리지 않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찬양과 안내와 방송과 봉사의 손길 위에 겸손과 기쁨을 더하시고, 우리의 섬김이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에 탐욕과 거짓이 힘을 얻지 못하게 하시고, 공의와 긍휼이 함께 서게 하옵소서. 사순절의 회개가 개인의 내면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말과 선택과 생활이 이웃을 살리는 방향으로 돌이키게 하옵소서. 연약한 자를 돌아보는 마음을 일으키시고, 교회가 이 시대의 눈물 곁에 서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십자가는 끝이 아니라 부활의 문이요, 회개는 슬픔의 갇힘이 아니라 새 생명으로 향하는 길임을 믿습니다. 남은 사순절의 걸음을 주님과 함께 걷게 하시고, 오늘 이 수요예배가 우리의 마음을 다시 십자가로 정렬시키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월 마지막 주 수요 대표기도문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2026년 3월 25일, 3월의 마지막 주간 수요일 밤에 우리를 다시 불러 주의 얼굴을 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한 달이 저물어 가는 이때, 우리가 달력의 끝을 단지 바쁨으로 넘기지 않게 하시고, 주님 앞에서 걸음을 멈추어 지난 날을 돌아보고 남은 길을 새롭게 정렬하게 하옵소서.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으나 밤공기는 아직 서늘하듯, 우리의 믿음도 겉으로는 익숙하나 속은 쉽게 식어가는 줄을 압니다. 주님, 이 수요예배 가운데 성령의 바람을 불어 주셔서, 메마른 심령에 은혜의 온기가 다시 돌게 하옵소서.

긍휼이 풍성하신 주님, 3월을 마무리하며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한 달을 시작하며 세웠던 결심이 어느새 흐려지고, 기도의 자리는 좁아졌으며, 말씀 앞에 앉는 시간은 뒤로 밀려났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신뢰한다 말하면서도 염려를 품고 살았고, 감사해야 할 자리에서 불평이 앞섰으며, 가까운 이들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말과 태도에서 온유를 잃었나이다. 사순절을 지나며 십자가를 바라본다 하였으나, 정작 자기 부인을 미루고 자기 의를 붙든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주님, 우리의 완악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부어 주셔서, 회개가 후회로만 끝나지 않고 삶의 방향을 돌이키는 순종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3월의 마지막 주간을 보내며 우리에게 지혜를 주옵소서. 시간은 흘러가고 우리는 유한하오니, 지나간 날을 붙잡아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다가올 날을 앞당겨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며, 오늘을 주님 앞에서 충성되게 살아내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하셨사오니, 이 밤의 말씀이 우리 각 사람의 걸음을 비추어, 4월을 맞이하는 발걸음이 흔들림 없이 주께로 향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더 많이’가 아니라 ‘더 바르게’ 살기를 구하게 하시고, 성공보다 성실을, 인정받음보다 주님의 기뻐하심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믿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한 달의 끝자락에서 지친 마음으로 앉아 있는 이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낙심한 자들에게는 소망을, 흔들리는 자들에게는 믿음의 닻을 내려 주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과 치료 가운데 있는 가정들을 기억하시고, 주의 손으로 만져 주시며 회복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경제의 무게로 한숨 쉬는 가정들과 일터의 불안 속에 있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정직한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시며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마음의 우울과 외로움으로 밤을 견디는 이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부어 주시고, 관계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는 화해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3월의 적응기를 지나며 학생들과 청년들이 지쳐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새 학기의 무게 속에서도 정직과 성실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진로와 취업의 문 앞에서 두려움이 밀려올 때,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하신 말씀을 붙들게 하시고, 주님이 여시는 길을 보게 하옵소서. 가정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은혜를 주시고, 말로 상처 내기보다 축복으로 세우며, 가정이 작은 교회처럼 기도와 말씀의 향기를 품게 하옵소서. 어르신들을 지켜 주시고, 몸의 연약함 가운데서도 마음이 강건하게 하시며, 교회가 존중과 돌봄으로 함께 걷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세상의 기준에 끌려가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본질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드셔서, 선포되는 말씀이 심령을 깨우고 삶을 세우는 능력이 되게 하시며, 듣는 우리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아니라 행함으로 열매 맺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찬양과 안내와 방송과 봉사의 손길 위에 기쁨을 더하시고, 숨은 수고가 하늘에 상달되게 하옵소서. 우리 공동체가 3월의 끝에서 다시 복음으로 정렬되어, 4월에는 더 사랑하고 더 거룩하고 더 충성되게 걷게 하옵소서.

주님, 한 달의 마지막 주간은 끝이 아니라 다음 걸음을 준비하는 문턱임을 믿습니다. 지나온 날의 실패는 은혜로 덮어 주시고, 남은 날의 두려움은 약속으로 이겨내게 하시며,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로 더 가까이 옮겨 주옵소서. 오늘 이 수요예배가 3월을 믿음으로 마무리하고, 새 달을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시작하는 거룩한 이정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2월 수요 예배 대표기도문 모음

 


2월 수요 예배 대표기도문


2월 수요 기도회 대표기도문

한 주의 분주함 한가운데서도 우리를 다시 불러 주의 얼굴을 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낮의 소음이 가라앉고 저녁의 고요가 내려앉는 이 수요예배 시간, 우리의 마음을 흩뜨리던 염려와 욕심을 거두어 주시고, 은혜의 보좌 앞에 정직한 심령으로 서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하셨사오니, 우리의 예배가 형식의 반복이 아니라 살아 있는 믿음의 호흡이 되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오늘도 회개하며 나아옵니다. 우리는 말씀을 들었으나 순종이 더뎠고, 기도를 알면서도 무릎은 쉽게 굳어졌으며, 사랑을 말하면서도 가까운 이에게는 날카로웠나이다. 우리의 마음이 바쁘다는 이유로 주님을 뒤로 미루고, 성취와 성과에 마음을 걸어 불안과 비교로 자신과 이웃을 상하게 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의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 앞에 숨김없이 내려놓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부어 주셔서, 회개가 감정의 잠깐 흔들림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은혜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수요예배로 모인 우리에게 말씀의 등불을 밝히 비추어 주옵소서. 우리의 생각은 흔히 눈에 보이는 것에 붙들려 흔들리나, 주님의 말씀은 변함없는 반석이 되나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하셨사오니, 이 밤에 들려주시는 말씀이 우리 각 사람의 걸음을 바로잡게 하시고,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은 속도를 지혜라 말하나, 주님은 기다림과 인내로 우리를 성숙케 하심을 믿습니다. 인생의 유한함을 기억하게 하시고, 오늘의 선택이 영원의 방향을 만든다는 사실 앞에 두렵고도 지혜로운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믿음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지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온 자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낙심한 자들에게는 소망을, 흔들리는 자들에게는 믿음의 닻을 내려 주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과 치료 중인 가정들을 기억하사, 주님의 손으로 만져 주시고 회복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경제의 무게로 숨이 막히는 이들, 관계의 상처로 밤을 지새우는 이들, 마음의 우울과 불안으로 싸우는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또한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학업과 진로의 갈림길에서 주님을 먼저 구하게 하시고,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는 말씀을 따라 두려움 대신 맡김으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세상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본질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목회자와 사역자들에게 성령의 담대함과 겸손을 주셔서, 사람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전하게 하옵소서. 장로와 제직과 모든 봉사자들에게 충성의 마음을 더하시고, 보이지 않는 수고가 낙심으로 변하지 않게 하시며, 주께서 기억하심을 믿고 기쁘게 섬기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말씀 안에 뿌리내리게 하시고, 가정마다 기도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에 공의가 바로 서게 하시고, 정직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며, 약한 이들이 더 약해지지 않도록 긍휼의 손길을 더하여 주옵소서.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는 때에 절제와 존중을 회복시켜 주시고, 일터와 시장과 가정에 필요한 공급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수고하는 모든 이들의 손을 붙드시고, 불안한 시대 속에서도 주님이 우리의 피난처 되심을 알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이 예배를 위해 기도합니다. 찬양하는 입술과 기도하는 심령을 성령으로 붙드시고, 말씀을 선포하는 강단 위에 하늘의 권위를 더하여 주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는 깨달음과 결단을 주셔서, 예배당 문을 나설 때에도 말씀이 우리 안에 살아 움직이게 하시고, 내일의 삶에서 순종의 열매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요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월 수요 기도문, 졸업과 시작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주의 한가운데서도 우리를 다시 불러 주의 얼굴을 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낮의 소음이 잦아들고 저녁의 고요가 깃드는 이 수요예배 시간, 우리의 마음을 흩뜨리던 염려와 욕심을 거두어 주시고 은혜의 보좌 앞에 정직한 심령으로 서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하셨사오니, 이 시간이 습관의 반복이 아니라 살아 있는 믿음의 호흡이 되게 하옵소서. 겨울 끝자락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봄을 준비하시는 주님처럼, 우리도 메마른 심령 위에 새 은혜를 준비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말씀을 들으면서도 마음이 둔해 순종이 더뎠고, 기도를 알면서도 무릎은 쉽게 굳어졌으며, 사랑을 말하면서도 가까운 이에게는 날카로웠나이다. 성취와 결과에 마음을 걸어 불안과 비교로 자신과 이웃을 상하게 했고, 주님께 맡긴다 고백하면서도 손에서 놓지 못한 염려들이 있었나이다. 주님, 우리의 숨은 교만과 게으름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부어 주셔서, 회개가 감정의 흔들림으로 끝나지 않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은혜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특별히 2월의 졸업 시즌을 맞아 우리 교회의 학생들과 청년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한 시대를 마치고 새로운 문 앞에 서 있는 이들의 마음을 주께서 아시오니, 기쁨과 아쉬움,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그 걸음 위에 주님의 평강을 부어 주옵소서. 성적과 스펙과 세상의 기준이 그들의 정체성이 되지 않게 하시고, “너는 내 것이라” 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이 삶의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진학하는 이들에게는 지혜와 성실을 더하시고,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열리는 문과 필요한 길을 허락하시며,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하신 말씀처럼 맡김의 믿음을 주시고,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하신 약속을 붙들게 하옵소서. 또한 친구들과 선생님들, 부모에게 감사할 줄 아는 겸손을 주시고, 작별의 순간들이 상처가 아니라 축복의 기억으로 남게 하옵소서.

주님, 졸업을 맞는 자녀를 둔 부모들과 가정에도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기대가 염려로 변하지 않게 하시고, 사랑이 통제로 바뀌지 않게 하시며, 믿음으로 격려하고 기도로 밀어 주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어르신들에게도 주의 위로를 더하사, 세월의 무게 속에서도 마음이 강건하게 하시고, 가족 안에서 존귀히 여김 받게 하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과 치료 중인 가정들을 기억하사 회복의 길을 열어 주시며, 마음의 우울과 불안으로 싸우는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세상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본질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목회자와 사역자들에게 성령의 담대함과 겸손을 주셔서, 사람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전하게 하옵소서. 장로와 제직과 봉사자들에게 충성의 마음을 더하시고, 보이지 않는 수고를 주께서 기억하심을 믿고 기쁨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말씀 안에 뿌리내리게 하시고, 교회가 졸업 이후의 길에서도 청년들을 붙잡아 주는 믿음의 울타리가 되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 가운데 공의가 바로 서게 하시고, 정직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며, 약한 이들이 더 약해지지 않도록 긍휼의 손길을 더하여 주옵소서. 경제의 무게 속에서 한숨 쉬는 가정들과 일터를 지켜 주시고, 청년들의 미래가 막막함에 갇히지 않도록 길을 열어 주옵소서.

마지막으로 이 수요예배를 위해 기도합니다. 찬양하는 입술과 기도하는 심령을 성령으로 붙드시고, 말씀을 선포하는 강단 위에 하늘의 권위를 더하여 주옵소서. 듣는 우리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아니라 행함으로 열매 맺는 자 되게 하시고, 오늘의 예배가 내일의 삶을 거룩하게 하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월 수요 예배 기도문

밤과 낮을 지으시고 계절의 문을 여닫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겨울의 마지막 달을 지나며, 찬 바람은 아직 뺨을 스치고 가지들은 앙상하나, 주님께서 정하신 봄의 약속은 이미 땅 밑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음을 믿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순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처럼, 우리의 삶도 보이지 않는 은혜로 자라고 있음을 고백하며 이 수요예배로 주 앞에 나아옵니다. 주님, 한 주의 한가운데서 우리를 불러 모으시니, 세상의 소음과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말씀의 고요 속에 서게 하옵소서. 우리의 예배가 습관의 껍질이 아니라, 살아 있는 믿음의 호흡이 되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의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봄을 기다리듯 주님의 뜻을 기다린다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조급함으로 마음을 태웠고, 염려로 내일을 앞당겨 살며 오늘의 은혜를 흘려보냈나이다. 입술로는 감사한다 하면서도 마음은 비교로 흔들렸고, 사랑한다 하면서도 가까운 이들에게는 쉽게 날을 세웠습니다. 기도는 늦어지고 말씀은 얕아져, 영혼의 뿌리가 마르는 줄도 모르고 살았나이다. 주님, 우리의 교만과 무감사와 불신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부어 주셔서, 회개가 눈물로만 끝나지 않고 방향이 바뀌는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예배 가운데 우리 마음의 얼음을 녹여 주옵소서. 겨울은 길어 보이나 끝이 있고, 밤은 깊어 보이나 새벽이 오듯, 우리의 답답함도 주님의 때 안에서 풀릴 줄 믿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하셨사오니, 어둠 속에 있는 우리의 걸음을 말씀으로 비추시고, 갈림길 앞에 선 심령들에게 하늘의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세상은 빠름을 강함이라 말하지만, 주님은 기다림 속에서 믿음을 단련시키시고, 침묵 속에서 영혼을 깊게 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간관을 바로잡아 주시고, 유한한 인생이 영원을 향해 열려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지친 성도들에게 새 힘을 주옵소서. 마음이 겨울처럼 얼어붙은 자에게는 위로를,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에게는 소망을, 흔들리는 자에게는 믿음의 닻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치료의 과정 가운데 두려움이 믿음을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주님의 손길로 회복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경제의 무게로 가슴이 눌린 가정들, 관계의 상처로 잠 못 드는 이들, 외로움과 불안으로 밤을 지나는 이들에게 하늘의 평강을 부어 주옵소서. 또한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은혜를 더하시어, 미래의 문 앞에서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하신 말씀처럼 맡김의 믿음으로 오늘을 성실히 쌓게 하옵소서. 어르신들에게는 강건함과 기쁨을 주시고, 세월의 주름 사이에도 주님의 신실하심이 햇살처럼 비치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세상의 유행에 끌려가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본질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말씀을 맡은 종을 성령으로 붙드셔서, 메마른 심령에 단비 같은 말씀을 선포하게 하시고, 듣는 우리가 말씀을 지식으로만 간직하지 않고 삶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모든 손길들—찬양과 안내와 봉사와 기도의 자리—위에 기쁨을 더하시고, 숨은 수고가 낙심으로 바뀌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공동체가 겨울 끝에서 봄을 맞는 나무처럼, 서로를 향해 따뜻해지게 하시고, 연약한 지체를 품는 사랑의 가지들이 넓게 뻗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 가운데 공의가 바로 서게 하시고, 거짓과 탐욕이 힘을 얻지 못하게 하옵소서. 갈등의 언어가 부드러워지고, 상처 난 틈마다 화해의 길이 나게 하시며, 일터와 가정에 필요한 공급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겨울의 마지막 추위를 지나며 봄을 준비하듯, 주님 이 나라에도 새롭게 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마지막으로 이 수요예배를 주께 올려 드립니다. 우리의 찬양이 하늘에 상달되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시며, 말씀이 우리 안에 심겨 한 주의 삶에서 열매 맺게 하옵소서. 겨울 끝자락에서 봄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오늘도 주님의 통치와 인도하심을 신뢰합니다.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재의 수요일 대표기도문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죄인을 부르셔서 돌이키게 하시고 상한 마음을 고치시는 주님 앞에 2월 18일, 재의 수요일 수요예배로 나아옵니다. 오늘 우리는 재를 바라보며 우리의 본질을 기억합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지니라” 하신 말씀 앞에서, 우리의 젊음도 계획도 성취도 영원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 흙으로 돌아갈 인생을 그냥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은혜로 새 생명의 길을 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밤, 우리를 사순절의 문턱에 세우신 뜻이 단지 절기를 지키는 외형이 아니라, 마음을 찢고 주께 돌아오게 하심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회개를 말하면서도 가볍게 넘겼고, 믿음을 말하면서도 욕망을 숨겨 품었습니다. 겉사람은 단정하나 속사람은 탐심과 교만으로 어지러웠고, 기도는 얕아지고 말씀은 멀어져 마음의 중심이 주님이 아니라 ‘나’가 되었나이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여호와께 돌아오라” 하셨사오니, 오늘 우리의 마음을 찢는 참된 통회가 있게 하옵소서. 십자가 앞에 변명 없이 엎드리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게 하셔서, 회개가 죄책감의 굴레가 아니라 용서의 확신과 거룩한 방향 전환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사순절은 슬픔만의 시간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다시 배우는 은혜의 학교임을 믿습니다.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신 주님처럼, 우리도 이 사십 일의 여정 속에서 자기 욕심을 절제하고, 말씀으로 살아가며, 기도로 숨 쉬게 하옵소서. 금식이 있다면 음식만 줄이는 행위가 아니라, 교만과 분노와 헛된 말과 쓸모없는 소비를 끊는 영적 절제가 되게 하옵소서. 침묵이 필요하다면, 무관심의 침묵이 아니라 이웃의 고통을 들을 줄 아는 경청의 침묵이 되게 하옵소서. 구제가 있다면, 남는 것을 덜어내는 선행이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이 흘러나오는 자비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은혜를 주소서. 십자가는 장식이 아니라 죽음의 자리임을 알게 하시고, 그 죽음 너머에 부활의 생명이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사순절 동안 우리의 눈이 더 맑아져, 무엇이 우상인지 분별하게 하시고, 우리의 손이 더 정결해져, 세상의 더러움과 타협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발걸음이 더 단단해져, 쉽고 넓은 길이 아니라 주님의 좁은 길을 걷게 하옵소서.

이 시간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교회가 절기를 행사의 달력으로만 지키지 않게 하시고, 회개와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드셔서, 죄를 죄라 말하게 하시되 절망으로 몰지 않고, 은혜를 은혜라 말하게 하시되 값싼 위로로 흐리지 않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모든 손길—찬양, 안내, 방송, 중보, 봉사—위에 겸손과 기쁨을 더하시고, 우리의 섬김이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가정과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부모의 마음에 먼저 회개의 은혜를 주셔서 자녀에게 신앙을 ‘요구’하기 전에 신앙을 ‘보여’ 주게 하옵소서. 학생들과 청년들에게는 세상의 성공이 구원의 표지인 듯 속이는 거짓 복음에서 지켜 주시고, 십자가의 길이 참 생명의 길임을 믿게 하옵소서. 병든 자와 지친 자에게는 주님의 위로를, 외로운 자에게는 주님의 동행을, 죄와 습관에 묶인 자에게는 끊어내는 능력을 허락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기소서. 교만과 탐욕이 사회의 기둥이 되지 않게 하시고, 공의와 긍휼이 함께 서게 하옵소서. 사순절의 회개가 개인의 내면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말과 선택과 삶이 이웃을 살리는 방향으로 돌이키게 하옵소서.

재의 수요일 밤, 우리는 재를 머리에 얹는 마음으로 주 앞에 엎드립니다. 그러나 주님, 재 위에 십자가를 세우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를 다시 복음으로 살리시고, 이 사순절을 지나 부활의 아침을 더 깊이 맞이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월 마지막 수요 대표기도문

계절을 정하시고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겨울의 마지막을 지나 2월의 끝자락에 선 이 수요예배로 우리를 다시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차가운 바람은 아직 남아 있어도, 땅 밑에서는 봄의 숨이 조용히 오르듯, 주님께서 우리의 심령에도 새 소망을 준비하심을 믿습니다. 한 주의 중심에서 우리의 마음을 주께로 모아 주시고, 흩어진 생각을 거두어 말씀의 고요 안에 머물게 하옵소서. 이 예배가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습관이 아니라, 주님의 통치 아래로 다시 돌아오는 거룩한 회복이 되게 하옵소서.

긍휼이 풍성하신 주님,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선하신 뜻을 안다 하면서도 조급함으로 앞서 달렸고, 맡긴다 하면서도 염려를 품고 잠들었으며, 사랑한다 하면서도 가까운 이에게는 말이 거칠었나이다. 해야 할 일에 눌려 기도의 자리를 비워 두고, 눈앞의 성취에 마음을 걸어 비교와 불평을 키웠습니다. 주님, 우리의 완악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부어 주셔서 회개가 후회로 그치지 않고 방향을 돌리는 순종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2월의 끝에서 우리는 시간의 유한함을 다시 배웁니다. 달력의 한 장이 넘어가듯, 우리의 날들도 지나가고 되돌릴 수 없나이다. 그러므로 주님, 우리에게 지혜를 주옵소서. 지나간 날을 후회로만 태우지 않게 하시고, 다가올 날을 염려로만 빚지 않게 하시며, 오늘을 주님 앞에서 성실히 살아내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하셨사오니, 이 밤에 주시는 말씀이 우리의 걸음을 비추어 선택의 갈림길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이 시간 성도들의 믿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낙심한 이들에게는 소망을, 흔들리는 이들에게는 믿음의 닻을 내려 주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과 치료 중인 가정들을 기억하사 주의 손으로 만져 주시고, 회복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경제의 무게로 가슴이 눌린 가정들, 일터의 불안과 관계의 상처로 잠 못 드는 이들, 외로움과 우울로 겨울밤을 건너는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부어 주옵소서.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은혜를 더하셔서 새 학기와 새로운 출발 앞에서 두려움이 믿음을 삼키지 못하게 하시고,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하신 말씀처럼 맡김의 믿음으로 오늘을 성실히 쌓게 하옵소서. 어르신들에게는 강건함과 평안을 주시고, 세월의 깊이 속에서도 주님의 신실하심이 위로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세상의 기준에 끌려가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본질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말씀을 맡은 종을 성령으로 붙드셔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메마른 심령에 단비가 되게 하시고, 듣는 우리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아니라 행함으로 열매 맺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모든 손길들—찬양, 안내, 방송, 중보, 봉사—위에 기쁨과 새 힘을 더하시고, 숨은 수고가 낙심으로 바뀌지 않게 하시며, 주께서 기억하심을 확신하게 하옵소서. 우리 공동체가 연약한 지체를 외면하지 않고, 복음으로 품고 세우는 사랑의 집이 되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 가운데 공의가 바로 서게 하시고, 정직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며, 약한 이들이 더 약해지지 않도록 긍휼의 손길을 더하여 주옵소서.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한숨 쉬는 가정들과 소상공인과 노동자들을 붙들어 주시고, 청년들에게 일할 자리와 미래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는 시대에 절제와 존중을 회복시켜 주시고, 우리의 말과 선택이 공동체를 살리는 방향이 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이 수요예배를 주께 올려 드립니다.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향기로운 제물로 받으시며, 말씀이 우리 안에 심겨 3월의 새로운 걸음 속에서 순종의 열매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겨울 끝에서 봄을 기대하듯, 주님의 선하신 통치와 신실한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갑니다.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일 대표기도문 모음, 2026년 2월 셋째주 설명절 주간



2월 셋째주 대표기도문


주일 낮 대표기도문


역사의 주인이시며 우리의 숨결을 주장하시는 왕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026년 2월 셋째 주일, 설을 이틀 앞둔 이 아침에도 저희를 주의 전으로 부르시어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은 분주함으로 마음을 흩뜨리고, 명절은 준비와 이동으로 우리의 중심을 흔들지만, 주님은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하시며 우리 영혼을 고요로 이끄시나이다. 겨울의 끝자락, 얼음 밑에서 물이 흐르듯 보이지 않는 은혜의 강이 우리 삶을 지나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가 일정의 틈이 아니라, 주님의 통치 아래로 다시 돌아오는 회복의 문이 되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지난 한 주간의 죄를 고백합니다. 믿음으로 산다 하면서도 염려가 마음을 점령했고, “주의 은혜가 족하다” 고백하면서도 계산과 비교의 눈으로 사람을 재단했나이다. 명절을 앞두고 체면을 세우려는 마음, 말로 상처 주고도 정당하다 여긴 마음, 기도의 자리를 미루고 분주함을 변명 삼은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혀가 불이 되어 가정을 태우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자존심이 화평을 가로막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주셔서 회개가 후회로 끝나지 않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설 명절을 앞둔 이 주간에 가정을 위해 간구합니다. 한 상에 둘러앉을 때 그 자리가 다툼의 법정이 되지 않게 하시고, 은혜의 식탁이 되게 하옵소서.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 하신 말씀을 따라, 먼저 사과할 용기를 주시고, 먼저 용서할 넉넉함을 주옵소서. 부모를 공경하라 하신 계명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며, 살아 계실 때 사랑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몸이 연약한 어르신들에게는 강건함과 평안을 주시고, 외로운 마음에 주의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자녀들을 주의 기업으로 주셨사오니, 비교의 말로 낙심시키지 않게 하시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게 하옵소서.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성적과 진로의 불안 속에서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게 하시고,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하신 말씀처럼 맡기는 믿음으로 오늘을 성실히 살게 하옵소서.

주님,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명절의 풍성함 뒤편에서 물가와 생활비의 무게로 한숨 쉬는 가정들, 매출과 임대료 사이에서 마음이 마르는 자영업자들, 일자리의 문 앞에서 불안해하는 청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가 헛되지 않게 하시고, 정직하게 일하는 손들이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필요한 길을 열어 주옵소서.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이 식지 않게 하시고, 가진 자는 나누게 하시며, 교회가 위로의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귀성길과 이동이 많아지는 때에 안전을 지켜 주시고, 의료·치안·교통·돌봄의 현장에서 수고하는 이들에게 힘과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흩어지는 일정 속에서도 성도들의 예배의 마음이 식지 않게 하시고, 어디에 있든 주님의 날을 거룩히 구별하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찬양대와 봉사자들에게 기쁨을 주시고, 보이지 않는 충성이 하늘에 상달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드셔서,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 있게 선포되게 하시고, 듣는 우리 심령이 옥토 되어 말씀의 씨가 뿌리내려 열매 맺게 하옵소서. 우리 삶의 작은 선택들이 결국 영원의 방향을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며,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라 걷게 하옵소서.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오듯, 주님 우리의 굳은 마음을 풀어 주시고 새롭게 하옵소서. 설 명절의 만남과 길과 대화 위에 그리스도의 평강을 덧입혀 주시고, 가정마다 화목을, 교회마다 하나 됨을, 나라 가운데 소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통치하시고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설명절 주일 대표기도문


세대와 세대를 다스리시는 통치자이시며 우리의 길을 아시는 목자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026년 2월 셋째 주일, 설을 이틀 앞둔 이 아침에도 저희를 불러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을 맛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명절이 가까울수록 마음은 분주해지고 생각은 갈라지기 쉬우나, 주님은 흩어진 마음을 모아 한 방향으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 눈에 보이는 것은 아직 차가우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순이 준비되듯,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 안에 믿음의 새봄을 준비하심을 믿습니다. 이 예배가 ‘잠깐 쉬어가는 의식’이 아니라, 삶의 중심을 주의 나라로 다시 옮기는 거룩한 전환이 되게 하옵소서.

자비하신 주님, 우리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맡긴다 말하면서도 마음속 계산기를 내려놓지 못했고, 사랑한다 말하면서도 말끝은 날카로웠으며, 가까운 가족에게 더 무거운 기준을 들이대었나이다. 설을 앞두고 “잘 보이려는 마음”이 진실을 가리고, 비교가 감사의 샘을 막고, 분주함이 기도의 불을 약하게 했습니다. 주님, 야곱이 형 에서를 만나기 전 두려움 속에서 씨름하던 것처럼, 우리도 관계의 긴장 앞에서 자주 도망치려 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 야곱을 붙드시고 새 이름을 주셨듯이 우리도 붙드셔서, 상처가 운명이 되지 않게 하시고 화해가 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사, 회개가 ‘마음의 감정’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설 명절을 맞아 가정을 위해 간구합니다. 식탁에 둘러앉는 순간마다 주님의 평강이 임하게 하시고, 말 한마디가 얼음장 같은 공기를 만들지 않게 하시며, 작은 배려가 따뜻한 봄바람처럼 집안을 돌게 하옵소서. “서로 용납하고 서로 용서하라” 하신 말씀을 따라, 이기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살리는 말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붙들되, 겉모양의 예절로 만족하지 않게 하시고, 살아 계실 때 기쁨으로 섬기는 효가 되게 하옵소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지켜 주시고, 잠든 기억과 쌓인 외로움 속에도 주님의 위로가 스며들게 하옵소서. 또한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지혜와 집중을 주시고, 성적과 평가가 존재의 가치가 되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이 나를 아신다”는 복음의 확신으로 담대하게 하옵소서. 청년들에게는 진로의 길을 여시고, 문이 닫힌 듯한 시대 속에서도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보게 하옵소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신 말씀처럼, 성공을 우선순위로 두기보다 주님을 우선에 두는 믿음을 세워 주옵소서.

주님,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명절은 풍성해 보이나, 어떤 이들에게는 지갑보다 한숨이 먼저 열리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물가의 무게, 대출의 부담, 매출의 불안 속에서 잠 못 이루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 일자리를 찾아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된다”는 말씀처럼 정직한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또한 나누는 마음을 일으켜 주셔서, 가진 자가 자랑하지 않게 하시고, 어려운 이웃이 부끄러워 숨지 않게 하시며, 교회가 필요를 알아채는 손과 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귀성길의 안전도 지켜 주시고, 운전하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지켜 주시며, 의료·치안·교통·돌봄으로 명절에도 자리를 지키는 이들에게 힘과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성도들이 흩어지는 일정 속에서도 예배의 중심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어디에 있든 주님의 날을 거룩히 구별하게 하옵소서. 예배 섬김이들의 손길 위에 기쁨을 더하시고, 찬양대와 봉사자들의 숨은 수고를 주께서 기억해 주옵소서. 특별히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드셔서, 말씀이 지식으로 그치지 않고 회중의 마음을 찔러 살리고, 가정을 세우며, 삶의 방향을 돌이키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들은 말씀을 가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명절의 대화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흘리게 하옵소서.

주님, 인간은 유한하여 관계도 시간도 붙잡을 수 없으나, 주님은 영원하시고 신실하십니다. 그러므로 설 명절의 만남을 ‘한때의 행사’로 흘려보내지 않게 하시고, 은혜의 흔적으로 남게 하옵소서. 겨울이 끝나가듯 미움과 오해가 물러가게 하시고, 봄이 오듯 화목과 감사가 자라게 하옵소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2월 3주 기도문

하늘과 땅의 주권자이시며 우리의 걸음을 “오른손으로 붙드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2026년 2월 셋째 주일, 설을 이틀 앞둔 이 시간에도 저희를 은혜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은 명절을 앞두고 더 빠르게 돌아가고, 마음은 준비와 이동으로 흔들리기 쉬우나, 주님은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 한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겨울이 끝나가는 길목에서, 바람은 차갑고 하늘은 맑게 열려 있듯, 주님께서 우리의 영혼에도 맑은 빛을 비추사 예배의 중심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신 말씀처럼, 오늘 우리의 예배가 주께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되게 하옵소서.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염려의 사슬을 끊지 못했고, 입술로는 사랑을 말하면서도 마음은 쉽게 닫혔으며, 가까운 가족에게 더 쉽게 날을 세웠나이다. 설을 앞두고 체면을 세우려는 마음, 비교로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마음, 분주함 속에서 기도의 등불을 꺼뜨린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가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거든 먼저 화목하라” 하신 주님의 뜻을 알면서도 미루고 피해왔음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로 우리를 다시 부르시고, 보혈로 씻어 주시며, 성령으로 완고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셔서 회개가 말뿐이 아닌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게 하옵소서.

이제 간구합니다. 설 명절의 만남을 주님께서 복으로 다스려 주옵소서. 우리가 모이는 자리마다 은혜가 머물게 하시고, 말 한마디가 불씨가 되어 관계를 태우지 않게 하시며, 작은 배려가 난로처럼 마음을 덥히게 하옵소서. 야곱과 에서가 오랜 원한 뒤에 마주하여 울며 끌어안았던 것처럼, 우리도 오래된 응어리를 풀고 화해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먼저 사과할 겸손을 주시고, 먼저 용서할 담대함을 주시며, 억울함을 붙들기보다 십자가를 붙들게 하옵소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주의 명령을 우리 가정에 새겨 주옵소서. 살아 계실 때 사랑으로 섬기게 하시고, 말과 태도로 존중하게 하시며, 효가 의무의 무게가 아니라 감사의 열매가 되게 하옵소서. 어르신들의 몸을 지켜 주시고, 연약함 속에서도 마음이 주님께 소망을 두게 하시며, 외로움이 찾아올 때마다 주의 위로가 깊은 이불처럼 덮이게 하옵소서. 또한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지혜와 성실을 주시고, 공부의 자리에서 정직을 잃지 않게 하시며, 성적과 결과가 존재의 가치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청년들에게는 길을 보여 주옵소서. 문이 닫힌 듯한 시대 속에서도 주님은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하신 말씀을 붙들고, 불안 속에서도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게 하옵소서. 부모 세대에게는 자녀를 향한 인내와 지혜를 주셔서, 몰아붙이는 말 대신 축복하는 말로 세우게 하시고, 기대를 강요하기보다 복음으로 격려하게 하옵소서.

주님,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명절은 웃음이 오가는 때이나, 어떤 이들에게는 지갑보다 한숨이 먼저 열리는 때이기도 합니다. 물가의 무게 속에 신음하는 가정들, 매출과 임대료 사이에서 마음이 마르는 자영업자들, 일자리를 찾으며 불안에 떠는 청년들, 노후의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주님, 정직한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시고, 불의한 이익이 득세하지 못하게 하시며, 약한 이들이 더 약해지지 않게 붙들어 주옵소서. 또한 우리 사회에 긍휼을 일으켜 주셔서, 가진 자는 나누게 하시고, 필요한 자는 도움을 받게 하시며, 교회가 이웃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귀성길의 안전을 지켜 주시고, 운전하는 이들의 마음을 शांत하게 하시며, 의료·치안·교통·돌봄의 현장에서 명절에도 자리를 지키는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연휴로 흩어져도 성도들의 마음이 예배에서 멀어지지 않게 하시고, 어디에 있든 주님의 날을 거룩히 구별하게 하옵소서. 예배 섬김이들의 손길을 기억하여 주시고, 찬양과 안내와 방송과 기도로 수고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더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덮으셔서, 말씀이 생명의 능력으로 선포되게 하시고, 듣는 우리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아니라 행함으로 열매 맺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인간의 삶은 유한하여 만남도 이별도 한순간에 지나가나, 주님의 은혜는 영원하여 우리의 오늘을 새롭게 하십니다. 겨울이 끝나가듯 미움과 오해가 물러가게 하시고, 봄이 오듯 화목과 감사가 우리 가정과 교회와 나라 가운데 돋아나게 하옵소서.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선하게 인도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대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를 위한 부모의 축복 기도문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를 위한 부모의 축복 기도문 1)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감사: 끝과 시작을 여시는 주님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 가정이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큰 문턱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 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