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목요일 기도
진리의 하나님, 2월 12일 목요일의 하루를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겨울은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공기는 차갑고 나뭇가지들은 말이 없지만, 주님께서는 그 침묵 속에서도 봄을 준비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얼어붙은 땅이 단단해 보일수록 그 속에서 뿌리는 더 깊어지듯, 제 삶의 고요하고 답답한 시간 속에서도 주님께서 제 믿음을 깊게 하시고 성품을 다듬고 계심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도 제 마음이 환경에 끌려다니지 않게 하시고, 말씀의 빛 아래서 다시 중심을 세우게 하옵소서.
자비하신 주님, 어제의 제 마음을 돌아보며 죄를 고백합니다. 저는 믿음으로 산다 하면서도 염려를 쉽게 품었고, 주께 맡긴다 하면서도 결과를 제 손으로 붙들려 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리고, 작은 일에도 조급해지며,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온유를 잃고 자기 주장만 앞세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주님, 제 안에 자리한 교만과 두려움과 무감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상한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신다” 하셨사오니, 오늘 제 마음을 주 앞에 숨김없이 내려놓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저를 씻어 주시고, 성령께서 제 속사람을 새롭게 하셔서, 말의 결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방향이 주님께로 향하게 하옵소서.
주님, 목요일은 한 주의 무게가 어깨에 올라앉는 날 같습니다. 시작의 열심은 옅어지고,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마음은 지치기 쉬운 자리로 기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 지침을 낭비하지 않게 하옵소서. 지침이 믿음을 놓는 핑계가 아니라, 주님께 더 가까이 가는 초대가 되게 하옵소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하신 말씀처럼, 제 능력의 한계를 통해 주님의 능력을 더 선명히 보게 하옵소서. 제가 스스로 강해지려 애쓰는 대신, 주님 안에서 강해지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구합니다. 오늘 제 눈을 지켜 주셔서 헛된 것에 마음이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제 귀를 지켜 주셔서 불필요한 소음과 비난에 영혼이 마모되지 않게 하옵소서. 제 입술을 지켜 주셔서 누군가를 살리는 말이 나오게 하시고, 제 마음을 지켜 주셔서 판단보다 긍휼이 먼저 흐르게 하옵소서.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고, 제가 옳음을 증명하는 사람보다 화평을 세우는 사람 되게 하옵소서.
주님, 제게 맡겨진 관계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가정 안에 대화의 온도를 주셔서, 말이 칼이 되지 않게 하시고 서로의 수고를 알아보는 감사가 자라게 하옵소서. 직장과 일터에서는 정직과 성실을 주셔서, 눈앞의 이익을 위해 양심을 타협하지 않게 하시고, 맡겨진 일을 작은 예배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학생들에게는 지혜와 집중을 더하시고, 청년들에게는 진로의 길을 여시며, 어르신들에게는 강건함과 평안을 주옵소서. 병중에 있는 이들에게는 회복을 주시고, 마음의 우울과 불안으로 어두운 시간을 지나가는 이들에게는 “내가 너와 함께한다”는 약속으로 숨을 쉬게 하옵소서.
주님, 2월의 정서를 제 삶에 바르게 얹어 주옵소서. 겨울 끝의 공기는 차갑지만 빛은 분명히 길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게 하옵소서. 상황이 즉시 바뀌지 않아도 소망을 놓지 않게 하시고, 변화가 더딘 듯해도 뿌리가 자라고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제가 오늘 드리는 기도와 작은 순종이 내일의 제 삶을 바꾸는 씨앗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하셨사오니, 오늘 제 걸음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오늘 제 마음에 은혜의 온기를 부어 주옵소서. 감사할 이유를 찾아내는 사람이 아니라, 은혜를 알아보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눌 수 있는 사랑을 주옵소서. 제가 스스로를 붙드는 손을 내려놓고 주님을 붙드는 손으로 살게 하옵소서. 이 하루가 그저 지나가는 날짜가 아니라, 주님을 더 신뢰하는 하루, 더 사랑하는 하루, 더 순종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저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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