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넷째주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10월 넷째 주일 아침에 우리를 주님의 성전으로 불러 주시고,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주간도 우리의 생명을 지켜 주시고, 가정과 일터와 삶의 자리마다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10월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차가워진 바람 속에서 계절의 깊이를 느끼고, 들판과 나무의 결실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봅니다. 봄에는 싹을 틔우시고, 여름에는 자라게 하시며, 가을에는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도 때를 따라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우리의 수고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컸고, 우리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손길이 더 선하셨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거룩하신 주님 앞에 우리의 죄와 허물을 내려놓습니다. 입술로는 믿음을 고백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염려와 욕심을 붙들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도 순종이 더디었고, 기도해야 할 시간에 세상의 근심을 앞세웠습니다. 사랑해야 할 사람을 판단하고, 용서해야 할 일을 오래 품었으며, 감사해야 할 자리에서 불평했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고, 굳어진 마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가 세상의 흐름과 사람의 생각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 위에 든든히 서게 하옵소서. 예배가 살아 있는 교회, 기도가 깊은 교회, 복음의 진리를 바르게 붙드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모든 교역자들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주시고, 말씀을 전하고 성도들을 돌보는 모든 사역 위에 하늘의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집사님들과 모든 직분자들에게 겸손과 충성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맡겨진 직분을 사람 앞의 명예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섬김의 책임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찬양대와 교사들, 안내와 차량, 방송과 청소, 식당과 여러 봉사의 자리에서 수고하는 모든 손길을 기억하여 주시고, 그들의 헌신 위에 하늘의 위로와 기쁨을 더하여 주옵소서.
가을의 여러 사역과 모임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구역과 목장, 성경공부와 제자훈련, 각 기관과 부서의 모임 가운데 성령께서 함께하여 주옵소서. 모임마다 사람의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 되게 하시고, 서로의 허물을 들추기보다 서로의 짐을 지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모든 사역이 행사로만 끝나지 않고, 한 영혼을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가정과 삶을 붙들어 주옵소서. 가정마다 말씀과 기도가 회복되게 하시고, 부부 사이에는 사랑과 이해가 깊어지게 하시며,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따뜻한 대화와 존중이 있게 하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연로하신 어르신들에게 강건함과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마음이 무거운 가정에는 필요한 길을 열어 주시고, 외로움과 낙심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는 주님의 위로를 부어 주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빠르고 혼란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시고,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학교와 가정과 교회 안에서 믿음의 뿌리가 깊어지게 하시고,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다니엘처럼 시대 속에서도 믿음의 뜻을 정하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청년들에게는 진로와 미래를 향한 지혜를 주시고, 비교와 불안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대한민국을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립니다. 이 나라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공의와 진리 위에 서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국민을 섬기는 지혜를 주시고, 사사로운 이익보다 나라와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지도력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가난한 이웃과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 병든 이들과 소외된 이들이 외면당하지 않게 하시고, 한국 교회가 이 땅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개혁의 정신을 기억하는 이 계절에, 우리의 신앙도 말씀 앞에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익숙한 종교 생활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오직 은혜로 구원받은 자답게 겸손히 살게 하옵소서. 교회가 사람의 전통이나 세상의 성공을 의지하지 않고, 복음의 능력과 성령의 역사만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이제 선포되는 말씀 위에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시고, 듣는 우리에게는 겸손히 순종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예배를 통하여 낙심한 영혼이 새 힘을 얻고, 굳어진 마음이 부드러워지며, 우리의 삶에 감사와 순종의 열매가 맺히게 하옵소서.
이 예배의 모든 순서를 주님께 맡깁니다. 우리의 찬양과 기도와 봉헌과 말씀을 기쁘게 받아 주시고, 예배 후 세상으로 나아갈 때에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10월의 남은 날들도 주님과 동행하게 하시고, 다가오는 새로운 달도 믿음과 감사로 맞이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