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주 수요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7월 넷째 주 수요예배의 자리로 우리를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한 주의 중간에 분주하던 마음을 멈추고, 다시 말씀과 기도의 자리로 나아오게 하시니 이 시간이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어느덧 7월도 하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한 달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조용히 흘러 여름의 깊은 자리로 우리를 데려왔습니다. 뜨거운 햇볕과 습한 공기, 밤에도 쉽게 식지 않는 열기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계절입니다. 그러나 광야의 이스라엘에게 구름기둥으로 그늘을 주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피난처와 생수가 되어 주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난 며칠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더위와 피로를 핑계로 말이 거칠어지고, 작은 일에도 쉽게 예민해졌습니다. 감사해야 할 자리에서 불평했고, 기도해야 할 때 염려를 붙들었으며, 사랑해야 할 사람을 품기보다 판단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고, 이 밤의 예배를 통하여 마음과 생각이 다시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옵소서.
교회의 여름 사역을 주님의 손에 맡겨 드립니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청소년과 청년들의 모임, 각 부서와 기관의 여름 행사를 주님께서 붙들어 주옵소서. 이미 진행된 사역 위에는 감사의 열매가 있게 하시고, 앞으로 남은 일정 위에는 안전과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준비하고 섬기는 교역자들과 교사들, 봉사자들에게 지치지 않는 힘을 주시고, 그들의 수고가 사람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영혼을 살리는 거룩한 섬김이 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이 여름의 예배와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옵소서. 즐거운 프로그램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세상의 가치관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뿌리를 내리게 하옵소서. 사무엘처럼 주님의 음성을 듣고, 다니엘처럼 시대 속에서도 믿음의 뜻을 정하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방학과 휴가의 시간 가운데 성도들의 발걸음을 지켜 주옵소서. 휴가를 떠나는 가정들의 오가는 길을 안전하게 하시고, 물가와 산과 여행지에서 사고와 위험을 막아 주옵소서. 쉼의 시간이 단순한 소비와 분주함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가족이 서로의 얼굴을 다시 바라보며 사랑과 감사를 회복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휴가를 떠나지 못하고 일터와 가정을 지키는 성도들에게도 하나님께서 친히 위로와 새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폭염 가운데 모든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연로하신 어르신들, 병중에 있는 성도들, 어린 자녀들과 임산부,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성도들을 특별히 보호하여 주옵소서. 더위로 인해 몸이 약해지지 않게 하시고, 마음까지 무너지지 않게 하옵소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마음이 무거운 가정에는 필요한 길을 열어 주시고, 외로움과 낙심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는 하늘의 평안을 부어 주옵소서.
대한민국도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립니다. 폭염과 재난의 위험 가운데 이 나라를 지켜 주시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과 가난한 가정, 병든 이들과 소외된 이웃들이 외면당하지 않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 국민을 섬기는 지혜와 책임 있는 마음을 주시고, 한국 교회가 이 시대의 아픔을 품고 기도하며 섬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이제 선포되는 말씀 위에 성령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하늘의 지혜와 담대함을 주시고, 듣는 우리에게는 겸손히 순종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이 수요예배가 지친 영혼을 다시 일으키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7월의 남은 날들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감사와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