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 주일 대표기도문 (대림절 셋째 주일)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말씀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주께서 세우신 복된 주일,
주의 날로 구별하여, 주의 전에 모여 예배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대림절 셋째 주일입니다.
기다림의 등불 셋째 불을 밝혀 들고,
우리의 왕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며 그 길을 예비합니다.
주님,
우리가 기다리는 이 대림절은 단지 과거에 오신 아기 예수의 추억이 아니라,
지금도 오시는 성령의 주님을 영접하며,
마침내 다시 오실 영광의 주님을 고대하는
거룩한 신앙의 계절임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주님,
기다림 속에서도 우리는 자주 흔들리고 지쳤으며,
말씀보다 세상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던 우리의 모습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기보다 일상의 편안함에 안주하고,
회개보다 변명으로, 기도보다 분주함으로 시간을 채웠습니다.
주께서 우리의 메마른 심령을 불쌍히 여기시고,
말씀과 성령으로 다시 덥혀 주시고 깨어 있게 하옵소서.
주여,
이 시간 우리의 마음의 골짜기를 메우고,
교만의 산과 언덕을 낮추게 하시며,
우리 안에 감춰진 죄악과 위선을 드러내어 회개케 하시고,
말씀 앞에 겸손히 무릎 꿇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예비된 주의 길을 따라,
기쁨으로 다시 오실 주를 맞이할 준비된 신부 되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이 대림절에 우리 교회 위에 은혜를 더하사,
교회가 세상의 빛으로 오신 주님의 빛을 따르게 하시고,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로 세상 속에서 복음의 편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올해의 남은 날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하시고,
기도와 말씀, 회개와 섬김의 열매로 채우게 하옵소서.
특별히 이 계절,
다음 주로 다가온 성탄절을 준비하는 마음과 손길들 위에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시어,
겉모습의 화려함보다 중심의 진실함이 넘치게 하시고,
성탄의 본질이신 ‘임마누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는 복된 시간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을 주께 맡겨드립니다.
무너진 가정마다 주님의 회복의 손길로 만져 주시고,
깨어진 관계에는 화해의 영을 부어주시며,
슬픔 중에 있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로 임하여 주옵소서.
부모는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게 하시고,
자녀는 주 안에서 순종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시며,
모든 가족이 주 안에서 하나 되어
가정 예배가 회복되는 성탄의 계절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이 나라와 민족을 주께 올려드립니다.
불안정한 사회와 분열된 정치, 거짓과 탐욕이 들끓는 이 땅을 긍휼히 여기사
회개케 하시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이 나라를 이끌게 하옵소서.
경제와 외교, 안보의 불안 속에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참된 평안을 주시고,
특별히 겨울을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과 약자들 위에
하늘의 손길이 임하게 하옵소서.
북녘 땅에도 주의 빛이 비추게 하시고,
복음으로 남북이 다시 만나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함께 이루게 하옵소서.
주님,
이 시간 주의 말씀을 들고 단에 서시는 목사님께
하늘의 권세와 영감을 더하시고,
선포되는 말씀이 심령을 찔러 회개케 하며,
지친 영혼을 소생시키고,
무너진 믿음을 세우는 생명의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로 하여금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가 아니라,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제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찬양대의 찬양,
기도하는 손길, 말씀을 사모하는 심령 위에
하늘 문을 여시고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대림절 셋째 주의 기쁨이 단지 감정이 아닌,
그리스도께 속한 자로 사는 삶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처음 오셨고 지금도 오시며
장차 다시 오실 왕,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